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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22. 미친 개들 본문
그 개들은 미쳤다.
침을 질질 흘리며 제 주인 근처를 맴돈다. 그러다 누가 주인 근처에 기웃거리기라도 하면 짖고 물어뜯으려 염병을 했다.
그 광견들이 그렇게 주인에게 충성하며 지랄발광하는 이유는 사실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그 주인은 그 개들에게 밥을 주지도 쓰다듬어주지도 않기 때문이다.
하기야 미친 개들의 사정을 누가 알겠는가? 미쳤는데 다른 이유가 뭐가 필요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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