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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짧소(존나짧은소설)

19. 왕따

TripleGGG 2019. 4. 2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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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아이들은 쉬는 시간만 되면 병수를 놀리곤 했다.

"병신 진짜 웃기게 생겼다.", "이 새끼 진짜 존못탱!"

그러면 병수는 그냥 "왜 그래. 나 병신 아니야.", "하핫! 존못탱? 그게 뭐야." 하면서 웃어넘기곤 했다.

태현은 마냥 착한 병수가 그런 취급을 받는 것을 도무지 참을 수가 없었다. 마침내 태현이 폭발했다. 놀리던 아이들 앞을 막아섰다.

"야이 씹쌔끼들아. 병수 그만 괴롭혀! 그만 괴롭히라고!"

그때 뒤에서 누군가 태현을 툭 건드렸다. 돌아보니 병수였다. 좀 이상했다. 항상 미소로 가득하던 얼굴에 또렷한 분노가 서려 있었다. 병수가 다짜고짜 태현의 멱살을 틀어쥐었다. 그리곤 말했다.

"난 괴롭힘 받은 적 없는데, 왜 나서서 지랄이야? 미친새끼네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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