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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두 연인 본문

존짧소(존나짧은소설)

21. 두 연인

TripleGGG 2019. 9. 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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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연인, 두 남녀가 불 같이 사랑했고 그걸 의심하는 사람은 누구도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결국 뼈아픈 이별을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여자가 기독교였고, 일요일에 교회를 나가자고 남자에게 권했으나 남자는 무교였고 그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별했다. 남자는 종교란 게 멀쩡한 사람 찢어놓는 참 좆같은 거라고 생각하며 돌아섰다.

두 번째 연인, 두 남녀가 불 같이 사랑했고 그걸 의심하는 사람은 누구도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결국 뼈아픈 이별을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남자가 여당 지지자였고, 조국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응원하러 같이 가자고 여자에게 권했으나 그녀는 딱히 관심이 없고 그를 지지하지도 않아서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별했다. 여자는 정치병이란 게 멀쩡한 사람 찢어놓는 참 좆같은 거라고 생각하며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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