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맥그리거 쇼 KBS 생중계! 진지한 경기예상!

오늘 27일 일요일 오전 11시 반부터 무려 공중파 KBS2를 통해서 생중계된다. 물론 복빠들이라면, 하고 많은 빅매치는 다 개무시하더니 이제와서 이딴 희대의 서커스 매치업을 생중계하는 KBS가 존나 야속할 수도 있겠지만, 이건 복싱이 아니니까 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룰만 복싱이지 그냥 일종의 스포츠쇼 정도로 생각하고 보면 될 것이다. 

이제부터 경기 예상한다. 딱 두 가지 루트로 예상한다.

1번 루트, 한 달 전에 복싱 시작한 고딩이랑 붙어도 판정간다는 메이웨더 답게 메이웨다가 12라운드까지 적당히 왔다갔다 하다가 판정승. 

2번 루트, 메이웨더가 맥그리거 농락하다가 KO승. 

다른 루트는 공상 혹은 망상의 영역이라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  이미 내가 맥그리거가 이기면 어떻게 될지 하는 씹소리는 한 번 떠든 적이 있기 때문에 참고 바란다.(http://tripleggg.tistory.com/340)

아무튼 쇼는 쇼다. 마음껏 즐기고 싶다. 1번 루트든, 2번 루트든 맥그리거가 최대한 룰을 지키는 한도 내에서 뭐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 하이킥 모션 같은 거 말이다. 아니면 얼렁뚱땅 테이크 다운 같은 거. 혹은 링 위에서 둘이 주먹 말고 말다툼 하는 거다. 메이웨더는 예전에도 그런 거 즐겼고, 맥그리거도 만만찮으니 재미있을 거 같다. 그러다 머리채 잡아도 괜찮을 거 같고. 

한마디로 세계에서 가장 관심과 돈을 많이 끌어모은, 세기의 광대쇼다운 광대짓 좀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경기는 무엇보다 매우 큰 의미가 있는 것이 이 경기 이후로는 메이웨더나 맥그리거가 관객몰이하려고 떠들어대는 개소리를 더 이상 듣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그냥 평소처럼 UFC와 복싱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다가오는 9월엔 골로프킨과 카넬로의 진짜 복싱 빅매치도 기다리고 있다.

아무튼 공중파에서 생중계도 때리니 많이들 보고 즐겼으면 좋겠다. 경기 보면서 누가 더 웃기는지, 혹은 누가 헐리우드 배우로 데뷔했을 때 적절할 지, 점수를 매겨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