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로마첸코 vs 리곤도???

기사링크-Lomachenko-Rigondeaux will be at 130lbs if fight gets made for Dec.9

우려or기대 하던 일이 벌어질 것 같다. 리곤도가 그렇게 로마첸코 콜을 하더니 결국 성사되는 모양이다. 단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로마첸코는 리곤도가 두 체급을 올려 130lbs 즉 슈퍼페더로 오면 사인 해주겠다는 스탠스인 것 같다. 

로마첸코는 당연히 윗 체급 월장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리곤도랑 경기를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로마첸코로서는 굳이 체급을 내릴 필요가 없을 것이고, 리곤도야 지난 번 경기도 반칙으로 무효처리 되고 나이는 들어가는데(80년생) 평가되는 실력에 비해 딱히 대전다운 대전을 잡지 못했으니 성사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경기가 열리게 된다면 12월 9일 뉴욕 메디슨스퀘어 가든에서 벌어질 예정이란다. 

둘 모두 아마전적으로는 타의추종을 불허하고 있으며 스타일의 차이가 있을 뿐 실력은 누구 하나 빠지는 사람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가 되는 경기가 아닐 수 없다. 물론 리곤도가 좀 더 공격적으로 나와준다면 좋겠지만, 로마첸코를 상대로는 힘들 것 같아 또 하나의 노잼참사가 날까 걱정되기도 한다.

아직 경기확정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예상을 해보자면, 당연히 로마첸코의 승리를 점친다. 일단 당연히 체급에서부터 성사를 위해 리곤도가 두 체급을 올려야 하는데 이는 제 아무리 리곤도가 실력자라 해도 한번에 커버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볼 수 있고, 상대가 그냥 랭커가 아닌 챔피언에 역대급 천재로 평가받는 로마첸코다. 심지어 아마전적조차 로마첸코가 더 위에 있다. 이러니 지금까지 무패에 딱히 큰 약점이 드러나지 않았던 리곤도지만, 슈퍼페더에서 로마첸코를 만난다면 패배는 물론이고, KO를 예상해볼 수도 있다고 본다. 리곤도를 거의 신급으로 빨아제끼는 팬들도 있지만, 리곤도는 로마첸코와 달리 이미 아마가사 히사시에게 제대로 다운을 빼앗긴 적도 있다. 물론 결국 이겼지만.....

이 경기는 실상 로마첸코보다는 리곤도에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라고 본다. 몸값, 대전료를 확 끌어올리고 다시 한 번 전면에 부각되는 기회인 것이다. 리곤도가 씹노잼 평가를 받으며 내리막을 걷고 있을 동안 로마첸코는 그 화려하고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완전히 반대의 길을 걷고 있었으니 말이다. 만약 리곤도가 로마첸코를 잡아낸다면, 그것도 슈퍼페더에서 잡아낸다면, 이건 과거 노니토 도네어를 보내버린 것과는 차원이 다른, 그야말로 대사건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이번만큼은 한 번 제대로 휘둘러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아...............

허나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식으로 싸우는 건 힘들 거라 본다. 리곤도가 어찌저찌 이긴다 해도 잘해야 판정승일 거다. 아니 그보다 아무래도 로마첸코가 지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그냥 해도 로마첸코가 이길 거 같은데 둘이 사이즈 차이까지 나버리니 이건 뭐.......... 아무리 리곤도가 이기는 그림을 그려볼래도 그려지지가 않는다. 만약 이 예상을 깬다면 진짜 리곤도 복싱신 등극이다. 단 지난 번처럼 후두부 후려갈기거나 워드새끼같은 짓거리는 안 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