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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파퀴아오가 맥그리거랑 싸우겠다고?

TripleGGG 2017. 1. 21. 19:26

내가 과거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메이웨더가 맥그리거와의 대전을 두고 왈가왈부 하는 꼬라지를 보며 존나게 깐 적이 있으며 그 새끼는 복서도 아니라고 욕도 했다. 그런데 내가 위대한 복서로서 존경에 마지않는 파퀴아오도 맥그리거를 들먹였다는 기사가 오늘 뉴스를 장식했다.



기사원문- 매니 파퀴아오 "코너 맥그리거와 복싱 대결, OK"


씨발 이게 뭔 개소리야! 싶어서 폭스뉴스 기사 원문 찾아봤다.  


Pacquiao has been an interested observer but, like most, isn’t quite sure what to make of it.

“I don’t know if they are taking it seriously. It’s on the news but I don’t know if it will happen,” Pacquiao told Fox Sports News 500 in an exclusive interview.


일단 파퀴가 나서서 싸우겠다고 말한 건 아니고, 기자가 요즘 웨더랑 맥그리거랑 싸운다고 지랄 떠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파퀴는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으나 실제로 그 싸움이 벌어질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한다. 


"지금 걔네들 심각한 게 얘기하는 거 맞아? 그냥 뉴스에서 봤어. 하지만 만약 그런 일이 생겨도 어찌될지는 모르겠어."


뒤이어 만약 저 둘이 안 되고 맥그리거가 너랑 싸우자면 어떡할래? 이렇게 묻자 이렇게 답한다.


“In boxing? In boxing (I would) but not in (UFC), just boxing,” he said.

"복싱? 복싱이면 붙지 뭐. UFC 룰 말고."


그냥 이게 다라고 보면 된다. 한마디로 그냥 쇼하는 거 아냐? 만약 붙어 달라면 붙어보지 뭐. 이 정도의 답변이 인터뷰를 통해서 나온 것뿐이다.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 없다고 본다. 그리고 파퀴아오가 지금와서 실제로 맥그리거를 대전상대로 들먹인다고 해도 메이웨더를 존나게 깠던 나의 손가락을 되돌리고 싶진 않다. 파퀴를 욕하고 싶지도 않다. 메이웨더랑은 기본적으로 현 상황과 발상자체가 다르다.


메이웨더는 당시 복귀전 상대로 지가 나서서 뜬금없이 맥그리거를 지목했다. 그걸로 복서로서 50승을 채우는 동시에 어그로도 끌고, 쉽게 돈도 벌겠다는 개좆같은 아이디어를 실천했다. 즉 현재 맥그리거의 이름이 복싱판에서 나돌게 된 것도 애초에 다 메이웨더 때문이다. 그럴 거면 걍 지가 UFC 경기에 출전을 하던가, 왜 복서도 아닌 MMA 선수를 복싱판에 불러들여서 물을 흐리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즉 메이웨더는 복서가 아니라 그냥 양아치장사꾼이라는 또 한 번의 결론이 도출된다. 


파퀴는 인터뷰에서 복싱과 MMA는 완전히 다른 스포츠라는 말도 했다. 양아치 펜싱복서 메이웨더는 이러한 레전드의 말씀을 새겨듣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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