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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프킨 vs 제이콥스 경기 성사!

TripleGGG 2016. 12. 19. 02:50

그동안 경기를 못잡고 갈팡질팡 하던 골로프킨이 드디어 상대를 잡았다! 거기다 그 상대는 역시나 지금까지 싸워온 상대 중 가장 강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름 아닌 기적의 사나이! 미라클 맨! 다니엘 제이콥스가 그 상대다. 


골로프킨이 신나서 인스타에 올림 ㅋㅋ


골로프킨이 직접 언급한대로 내년 3월 19일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HBO PPV로 열린다. 


골로프킨이야 물론 말할 것도 없다. 현재 36전 36승 33KO KO확률 92%, 미들급의 최강자이자 전 체급 통틀어 가장 피하고픈 무시무시한 빠따의 보유자인 것은 더 이상 내 블로그에서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사실상 골로프킨 팬페이지


그렇다면 상대 다니엘, 혹은 대니 제이콥스는 어떨까? 그가 왜 기적의 사나이로 불리는가! 다니엘 제이콥스는 촉망받던 복서로 파죽지세의 20연승을 달리던 중, 드미트리 피로그라는 러시아의 복병을 만나 WBO미들급 타이틀전에서 TKO로 패배하고 만다. 절치부심 제이콥스는 복귀전에서 승리! 연승행진을 이어가던 중! 이게 무슨 일인가! 골육종암 판정을 받고 투병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사람들은 그가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 여겼으나 이게 왠걸? 1년 여에 걸친 투병 끝에 2012년 말 제시 오르타와의 경기로 링에 복귀! 그것도 TKO로 승리를 장식한다! 그렇다. 그는 암을 극복한 것도 모자라 재차 촉망받는 복서로 돌아온 것이다! 그야말로 기적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기에 기적의 사나이라 불렸고, 링네임도 "golden child"에서 "Miracle man"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가히 인간승리! 각본 없는 드라마라 할 수 있다!


그게 끝이 아니다. 그 뒤로 제이콥스는 역시 연전연승을 거듭해 마침내 2014년 8월 호주의 제로드 플레처를 누르고 WBA미들급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이후로도 셀렙 트럭스, 세르지오 모라와의 2번의 경기, 친구이자 라이벌 피터 퀼린까지 모조리 TKO로 승리하며 4차례나 챔피언 벨트를 지켜낸다! 그리고! 마침내! 아아 드디어! 제이콥스는 미들급 최강자 끝판왕! 골로프킨을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현재 제이콥스의 전적은 32승 1패 29KO로 KO확률 88%에 달한다! 골로프킨이 워낙 괴물이라 그렇지 한마디로 제이콥스 또한 KO장인이라 할 수 있다. 매우 재미난 복싱다운 경기 하나가 더 나올 것 같다.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물론 제이콥스는 넓게 보아 링 바깥쪽을 잘 쓰는 카운터아웃복서라 할 수 있으나 그러한 방식으로 골로프킨을 어찌할 수 없다는 건 이미 수 많은 경기에서 드러났으니 영혼의 주먹다짐을 한 번 시도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켈 브룩이야 체급차가 있었으니 문제가 심각했지만, KO율로 보아 제이콥스의 펀치 역시 상당하기 때문이다. 피터퀼린전 같은 경기 보면 인파이팅주먹다짐도 상당해 보이고 말이다.


곰곰이 따져보니 사실상 알바레즈 아니면 제이콥스가 미들급에서 그나마 골로프킨 상대로 비벼볼 만한 유일한 상대인 거 같다. 아마 다른 복싱팬들도 제이콥스라면 본격적으로 딜 들어가면 절대 피하지 않으리라는 예상 정돈 했을 것이다. 유뱅크 주니어나 사운더스 같은 새끼들이야 일찌감치 아웃이고........ 아무튼 다시 한 번 무지 기대된다!


PS : 참고로 제이콥스를 멋지게 꺾었던 드미트리 피로그는 등 부상 때문에 은퇴했단다. 당시 피로그는 20전 20승 WBO미들급 타이틀홀더로서 무패은퇴한 챔프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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