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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쇼펜하우어,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TripleGGG 2020. 7. 23.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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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한답시고 머리가 많이 나빠진 것 같아서 뇌세포좀 깨우게 다시 좀 읽고 있다. 내 경험에 의하면 적어도 이 책은 다른 중언부언하면서 말장난하고 자기만 아는 단어 나열하는 철학서들보다는 그나마 사정이 좀 낫다. 읽을 만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권해주고 싶은데, 또 막상 권해주자면 망설여진다. 사정이 좀 낫다 뿐이지 이걸 재미있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목적 자체가 좀 다른 책이니까 생각 있는 사람은 함 읽어 보길 추천한다.

난 평소 사고방식이나 나름 삶의 철학에 있어 쇼펜하우어, 특히 이 책에서 꽤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딱히 쇼펜하우어나 이 책을 물고 빠는 건 아니고(대깨쇼 아님), 현대인에게도 충분한 인사이트가 있다는 거다. 하긴 뭐 똘스또이는 "그가 우리를 철학이 이끌 수 있는 데까지 데려갔다"고 평했다니까. 현대에는 철학 대신 과학이 거길 많이 채우고 있는 거지. 솔직히 요즘 여기저기서 떠드는 철학이 철학이냐? 그냥 씨발 좆도 아닌 힐링이지 ㅋㅋㅋ 

아 잡설 존나 길었다. 아무튼 오늘 문장은 책 내용이 아니라 서문에서 따왔다. 이거다.

"인생은 짧고, 진리는 멀리 그 힘을 뻗치고 오래 살아간다. 그런고로 우리는 진리를 이야기하도록 하자."

존나 개좆간지.... 중2병유전자 자극되는 말이다. 여기서 진리란 상대적이며 뭐든 대입할 수 있겠지만, 뭣보다 너나 내가 살아가는 삶의 떳떳함도 포함이다. 예를들어 네가 인기 좆도 없는 밀리터리 장르 소설가라고 치자. 하지만 네 소설이 너에겐 고전 명작이다. 즉 진리다. 그런데 네가 트렌드에 영합하자고 갑자기 좆도 관심도 없으면서 페미니즘을 말하고 퀴어코드를 소설에 처박거나 회귀했더니 레벨999 이런 걸 쓴다면, 네 짧은 인생과 함께 네 작품도 끝장이다. 하지만 죽을 때까지 너의 진리를 지킨다면 적어도 넌 죽을 때 너의 진리를 합당하게 알아봐줄 누군가를 기대하며 죽을 수 있다. 이런 의미다. 그니까 씨발 힘들어도 당당하게 살자는 거지. 

미리 말한다.

물론 이성으로 이해하는 것과 행동으로 실천하는 건 별개라는 거.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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