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

깨어있는 시민 본문

잡설

깨어있는 시민

TripleGGG 2020. 7. 14. 00:58

노무현이 한 말이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존나 멋있지. 그리고 저거 100% 반박의 여지없는 맞는 말이다. 깨어있는 시민, 즉 상식 및 이해력과 판단력을 갖추고 스스로 행동하는 진정한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힘이란 거다.

그런데 그에 앞서 '깨어있는 시민'이라는 표현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다. 이것은 절대로 1인칭 시점에서 쓰는 표현이 아니며 궁극적으론 결과론적 표현이라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진정한 개인주의 발현을 돕기 위한 하나의 기반이다. 전에도 말했지? 한표씩 주는 이유. 개인. 그 이상 설명은 내 블로그 뒤져보면 나온다. 즉 깨어있는 시민이란 진정한 개인주의를 실천하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시 말해 전체주의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우리가 바로 깨어있는 시민 조직이다? 혹은 내가 깨어있는 시민이다! 1인칭으로 자처하는 것은 완전히 위에서 말한 개념과 반대편에 있다고 보면 된다. 개인주의자는 결코 조직되지 않는다. 조직된다해도 사리판단은 독립적으로 하게 된다. 위에서 노무현이 말한 조직된 힘이라는 것은 앞서 말한대로 결과론적인 표현이다. 잘 다듬어진 선진적 민주주의라는 결과를 이룬 사회를 들여다보면 결국 진정한 개인주의를 실천한 시민들로 조직돼 있구나~ 하는 걸 의미할 뿐이다. 따라서 깨어있는 시민이란 것도 남이 바라봤을 때 평가하거나 말할 수 있는 것이지 자처하는 개념은 아니다.

진짜 물리적으로 인간 조직이 힘을 발휘해서 뭘 어쩌구저쩌구 개지랄염병하면서 내 멋대로 하려고 하는 게 저 말의 진의가 아니라는 거다. 물리적으로 지들끼리 모여서 짝짜꿍하며 니편은 씨발 내 편은 기모띠 하는 건 그냥 씨발 전체주의 이분법 최악 쓰레기지 개새끼들아. 아 니미씨벌 결국 또 욕이 나오네.

그러니까 지 입으로 나는 깨어있는 시민이니 어쩌니 하거나 조직된 힘을 발휘하니 어쩌니 하는 건 전부 씨발 개소리고, 그런 새끼들은 완전히 저 말의 진의와는 반대편에 있다고 보면 된다. 아예 이해조차 못하는 거지.

박그네 때 촛불든 것도 마찬가지다. 결과론적으로 지금 사회를 들여다보면 그 또한 진짜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 따위가 아니었던 거지. 정말 그랬다면 지금 이 씨발 좆같은 정치사화문화 꼬라지를 보고 있을 리가 없으니까. 결국 깨어있는 게 아니라 깨져있던 거지. 나는 그걸 인정하고 돌아섰을 뿐이지만 너무 늦은 것 같아서 개좆같다. 

추가

전체주의 좆빠는 새끼들은 언제나 간지나는 단어, 문장, 인물에 존나 의미부여하고 신격화를 즐기는 원시시대 일개미 수준의 권위주의 두뇌를 탑재하고 있다. 위의 문장과 노무현이 그렇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를 존경했던 바 끝내 그가 낳은 결과가 이렇다는데 참담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