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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쉐인 모슬리의 패배

TripleGGG 2016. 5. 31.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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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5월 28일 열린 WBA 웰터급 잠정 챔피언 전에 출격한 쉐인 모슬리가 예상(?)대로 러시아의 데이빗 아바네시안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아바네시안은 22승 1패 11KO며 쉐인 모슬리가 처음 상대하는 소위 '빅 네임'이다. 고만고만 적당한 상대였다고 보지만 모슬리는 역시 예전의 모슬리가 아니었던 것이다. 


사실 슈가 쉐인 모슬리가 언제쩍 슈가냐? 


오스카 델라 호야랑 라이벌전 펼치던 전성기가 2000년대 초반인데 아직도 공식전에 나서고 있다니 말이다. 그런데 팬들의 반응이 좀 엇갈리는 것 같다. 멋지다. 대단하다. vs 퇴물이다. 더 이상 추한 꼴 보이지 말고 은퇴해라. 로 말이다. 


나는 당연히 전자다. 


비록 약물파동에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지만 나는 적어도 모슬리가 요즘 복싱계에 만연한 양아치마인드처럼 오로지 돈 때문에 이렇게 경기에 나서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로이존스주니어가 그렇듯 그 역시 복싱에 대한 열정과 열의, 열망이 생생하기 때문에 링에 오르는 것이라 본다. 더 이상 예전의 실력을 보여줄 순 없지만 그의 투지 만큼은 끝까지 링 위에서 지켜내고 싶은 것이고, 이번 경기에도 그만한 모습은 충분히 보여줬다고 본다.


더하여 그는 누구처럼 지지않는 복싱이 아닌, 파퀴아오처럼 이기기 위한 복싱을 하는 소위 전사의 심장을 가진 복서라는데 복싱팬이라면 다들 동의할 것이다. 그간 수많은 명경기를 남겼고, 충분히 한 명의 레전드로 남을 수 있다고 본다. 그만큼 그의 전적이 무너지는 것을 보기 싫은 것도 사실이나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링에 오르는 그의 투지는 응원하고 싶다. 


ㅋㅋ이 사진 안습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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