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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 로마첸코를 더욱 주목해야 된다!

TripleGGG 2016. 6. 1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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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벌어진 바실 로마첸코 vs 로만 마르티네즈의 WBO슈퍼페더급 타이틀전에서 로마첸코가 5라운드 KO승을 거두며 슈퍼페더급 벨트를 먹었다. 로마첸코는 기존 페더급에서 한 체급 월장 슈퍼페더를 먹음으로써 두 체급 제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경기도 그랬지만 로마첸코는 오늘도 압도적인 경기를 보여줬다. 진짜 이게 월장 첫 경기 그것도 타이틀전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존나 유유자적 경기를 풀어갔다. 그렇게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하던 로마첸코는 5라운드에 한 차례 깜짝 레프트로 마르티네즈 정신 빼놓더니 거의 곧바로 레프트 어퍼에 이어서 라이트 훅이 진짜 말그대로 전광석화처럼 터트려 KO승을 거뒀다. 이 KO펀치가 정말 너무 완벽한 펀치였다. 



스피드. 테크닉, 움직임 무엇 하나 빠질 게 없었다. 월장 후 곧장 KO승으로 파워도 어느 정도 증명했다고 본다. 오늘 경기에서 깜짝 레프트 스트레이트 튀어나오는 건 거의 호야 패던 파퀴 레프트 수준이었다고 본다. 존나 재빠른 횡이동으로 피하고 기습으로 연타 꽂는 건 여전했다. 예전보다 움직임이 많진 않지만 훨씬 노련하고 경제적인 그야말로 완연한 프로복서로 거듭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깜짝 레프트! 깜짝! 잘 보면 얻어맞는 걸 인지 못하는 듯.. 그 정도로 빠른 초음속펀치........ㅋㅋ


물론 상대가 동체급 마이키 가르시아 같은 선수에 비하면 객관적 약체에 속한다지만 전적도 깔끔하고 당당한 WBO타이틀 홀더였다. 그럼에도 이 정도로 깔끔하고 완벽하게 요리할 수 있다는 건 상대가 약해서가 아니라 로마첸코가 존나게 쎈 거라고 보면 될 거다. 



무엇보다 로마첸코 역시 아웃복싱을 적절히 섞지만 절대 지지 않는 복싱이 아니다. 이번 경기도 상당히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풀어갔고, 결국 KO까지 이끌어냈다. 로마첸코를 더욱 눈여겨봐야 할 이유다. 보면 알겠지만 나 멋있게 복싱한다. 흉내내고 싶을 정도로 개간지. 간결한 움직임과 예측불가한 스피드!



오늘 경기를 보아하니, 로마첸코는 이제 더 이상 아마의 전설, 프로복싱계의 떠오르는 샛별, 유망주가 아니라 프로복싱계 최고의 슈퍼스타 중 하나로서 주목해도 손색이 없다고 본다.



이제 시작이다. 슈퍼페더로 월장을 해서 완벽한 승리를 했으니 앞으로 몇 체급을 제패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내 생각엔 신장이 170 정도 되니 파퀴보다 크고, 테크닉은 그 정도 된다고 보니까 최하 웰터까지는 먹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 및 예상해본다.


그야말로 환상적인 테크닉 시전



-추가-


1. 경기는 못챙겨 봤지만, 오늘 루슬란 프로포도니코프 존나 처맞았다고 한다. 화끈한 경기를 하지만 루슬란도 맨날 맷집 하나 믿고 대주면서 큰 거 한방만 노리다 되려 큰 걸 존나게 맞아서 수명이 짧으리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빨리 끝장 난 거 같다. 안타깝다.


2. 펠릭스 베르데호 경기는 구해보려고 했는데 못봤지만 또 KO승을 거뒀다고 한다. 그나저나 베르데호는 언제 제대로 좀 띄워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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