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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참으로 안타깝다. 대한민국 복싱계에 남은 마지막 희망으로, 팬으로서 개인적으로 무진장 응원을 하고 있었는데 SNS에 올라온 글을 보니 눈에 부상이 있었던 모양이다. 고질적 부상을 안고 계속 경기를 이어가기 힘들었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 다시 한 번 참으로 아쉽다. 미국에서도 한국에서 그러했듯 연이어 승전보를 울리며 앞으로를 기대할 수밖에 없었는데 결국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 이리 되다니 말이다. 복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김민욱의 팬이라면 그가 과거에 지난한 고난의 길을 걸어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일신에 타고난 복싱에 대한 천부적 재능을 펼치기에 너무도 열악하고 부조리한 환경에서 그는 정말이지 할 만큼 했다. 큰 시장을 바라본 것 역시 복싱을 사랑하고 자신이 있었기에 할 수 ..
이건 뭐 로마첸코가 이기리라 예상은 했지만 경기내용이 이럴 줄은 몰랐다. 니콜라스 월터스가 누군가? WBA, WBO 양 기구의 슈퍼페더급 타이틀 홀더이며 27전 무패 챔피언이다. 거기다 한때나마 천재라 불렸던 노니토 도네어를 완벽하게 링 바닥에 처박은 당사자 아니던가?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로마첸코는 마치 동네 체육관 관장이 중학생 복서 지망생에게 스파링하며 복싱교습을 하듯이 월터스를 두들겼다. 정말 그런 듯 보이는 것이 실제로 넉다운을 부를 만한, 결정타라고 볼 만한 펀치는 딱히 없었기 때문이다. 7라운드에 상당히 몰아치긴 했지만, 분명 치명적인 데미지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월터스는 경기를 포기했다. 내 보기에- 어쩌면 월터스의 멘탈이 무너진 것은 아닐까? 굴욕을 느꼈다고 본다. 굴욕적일 정도로 로마..
정말 금년에 최고로 기대하던 빅매치였는데 이제야 봤다. 나는 이 경기가 승패를 떠나 두 대스타가 말 그대로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는 단두대 매치를 갖는다는 점에서 아주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질 거라 예상했다. 아주 재미있다고 할 수는 없으나 경기는 상당히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경기 자체는 어쨌거나 둘 모두 이름값 정도는 한 경기였다고 본다. 그런데...................... 우선 이 사진을 보자.2라운드 라이트 크로스카운터로 안드레 워드는 다운을 당했다. 그리고 다음HBO 레더맨 카드 스코어다. 116:111로 코발레프 승. 다음 펀치스탯 파워펀치, 코발레프가 더 많이 적중시켰다.전체 펀치스탯도 코발레프가 더 많이 휘두르고 더 많이 맞췄다. 그리고 현 챔피언은 코발레프다. 보통 타이..
사실 이게 지금 정말 논란중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가끔씩 기레기들이 자주 쓰는 어그로성 제목이라 한 번 써본다. 노니토 도네어 대 제시 막달레노의 WBO슈퍼밴텀급 타이틀전이 파퀴아오 대 바르가스의 경기 언더카드로 열렸다. 결과는 도네어가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했고, 챔피언 벨트는 상대인 제시 막달레노에게 넘어가버렸다. 나 역시 경기를 봤고 이에 대해 불만 섞인 목소리가 있는 것 같아서 글 하나 투척한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충 결과는 맞는 것 같다. 도네어는 생각보다 더 못 했고, 막달레노는 생각보다 더 잘했다. 경기운영도 막달레노가 더 영리하게 한 것 같아 보인다. 그럼 뭐 더 따질 것도 없다.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나올 수도 있다. 다 좋다. 물론 챔피언 어드밴티지 생각하면 전원일치는 좀 심..
파퀴아오의 떠나는 길 어디든 꽃길이 되길 기원하며 그에 대한 칭송의 블로그 글을ㅋㅋ 올린 지 고작 6개월, 그가 다시 돌아왔다. 일단 이유가 뭐든 대환영이다. 복싱팬으로서 이기기 위한 복싱을 구사하는 타고난 공격형 돌격복서 파퀴아오가 연출하는 재미난 경기를 한 경기 더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복귀를 비관적으로 바라볼 이유는 전혀 없다. 그렇게 복귀한 파퀴아오가 택한 상대는 제시 바르가스다. 전적 27승 1패 10KO로(1패가 파퀴에게 3번 털린 브래들리-_-;;)이며 현재 WBO 웰터급 챔피언이다. 괜찮은 상대이긴 하나 파퀴아오의 상대로서 부족하다 것이 중론이다. 제시 바르가스를 폄하하자는 게 아니라 그저 레코드나 객관적 실력을 조목조목 따져봤을 때, 파퀴아오의 '클라스'로 보자면 실상 아쭈~ 무..
현 대한민국 시국은 줫같지만, 11월은 복싱팬들에게 꽤 행복한 한 달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체크해본다! 11월 5일 매니 파퀴아오 vs 제시 바르가스WBO World welterweight title파퀴아오가 복귀한다. 상대는 27승 1패의 제시 바르가스로 예전 같으면 무난히 파퀴아오의 승리를 점쳤겠으나 상당기간 정계에서 머물렀고, 나이가 나이인지라 시원하게 KO승을 거둘지는 미지수. 11월 19일 세르게이 코발레프 vs 안드레 워드WBA Super World light heavyweight title IBF World light heavyweight title WBO World light heavyweight title이게 졸라 기대되는 빅오브빅 매치다. 둘다 심기일전하고 나올 것 같은데 워..
원래 골로프킨이 켈 브룩 이전에 잡혀 있던 경기가 유뱅크 주니어 이 새끼와의 경기였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인데 거의 확정 직전에 이 새끼가 대전료를 거의 폭탄급으로 던져서 협상이 결렬됐다. 골로프킨도 200만 파운드 받는데 이 새끼가 500만 파운드 불렀단다. 그랬던 그 유뱅크 주니어가 이번에 골로프킨이 켈 브룩을 압도적으로 이기자마자 저딴 글을 트위터에 싸질렀다. ㅋㅋㅋㅋㅋㅋㅋ메이웨더 이후로 더욱, 저딴 개소리 지껄이는 게 복서들의 중요한 과업 중 하나가 된 건 인정하는데 이건 좀 아니다 싶다. 켈 브룩과의 경기 이후 골로프킨도, 그 누구도 저 새끼 이름은 입에 담지도 않았다. 골로프킨은 다음 경기로 미들급 통합을 위해 사운더스랑 붙고 싶다고 했다. 켈 브룩은 알다시피 사울 알바레즈와 붙고 ..
골로프킨과의 경기가 끝난 뒤에 켈 브룩은 몇 가지 인터뷰를 남겼다. 일단 이거- “I’m devastated,” said Brook after his first professional defeat.“In the second round he broke my eye-socket, but I was seeing three or four of him so it became very difficult. I was settling into it and throwing some good punches, but when you're seeing three or four, it is hard.” -영국 텔레그라프-http://www.telegraph.co.uk/boxing/2016/09/10/kell-brook-v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