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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우선 인간 본성에 환경에 대한 피치 못할 반작용, 즉 폭력성이 존재한다는 것과 집단주의적 사고가 현실이라는 걸 인정하자. 쉽다. 그게 사실이니까. 메인 아이디어는 이거다. 지금까지와는 정반대로 하는 거다. 국가를 위해 피흘리는 자는, 저 말을 주로 입에 담는 자 즉 정치인(+언론인)이 되어야 한다. 전쟁이 나든 학살이 나든 방탄차 뒷좌석 혹은 경호원이 지키는 철옹성 안에 앉아 "씨발 우리 민족과 국가를 위해 나가 싸우자! 뒈지자!" 하는 새끼들 말야. 이런 새끼들을 앞장세우자고. 예전에도 보면 일기토라는 게 있었잖냐? 장수가 희생해서 수많은 병사를 대신해 모가지 날라가는 거다. 이 방식을 그대로 가져오는 거다. 어차피 피흘리고 뒈질놈은 필요하다. 왜냐하면 국가라는 게 피흘리지도 뒈지지도 않고, 그냥 환상..
크- 요즘 대형집회가 거듭되면서 나는 새삼 이 나라, 내 나라 국민들의 비폭력을 타고난 국민성에 새삼 놀라게 된다. 숱한 유럽의 선진국도 폭력과 유혈로 얼룩진 역사를 몇 번이나 거듭하면서 겨우 깨달은 자명한 진리인 '정의에 앞선 인간성'의 표본을 보는 듯 하다. 이것이 과거엔 핍박받는 민중, 무지하고 힘없는 민중으로 대변되었다면 보편적 평화와 인권 세계화 시대에 도달한 현대에 이르러서는 그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진보한 선진의식이 아닐 수 없다. 지도자와 권력자들, 기업들의 추악한 행태만을 보자면 이 나라는 후진국이 틀림없으나 이토록 평화로운 집회를 해낸 대중은 그야말로 위대하기 그지 없구나! 나는 거의 뭐 타고난 유물론자에 니힐리스트인지라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과 이명박근혜의 당선이 이어지면서 이 나라는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