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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생존을 위한 재능의 소비는 자신의 이상을 위한 재능의 소비에 비하여 그 쾌락이 덜하고 심할 경우 우울 혹은 자괴감에 빠져들 수도 있다. 대개 타인이 필요로 하는 재능이란 나에게서 가장 뛰어난 무언가일 것이고, 그 뛰어난 무언가를 타인보다 스스로 자각하는 것이 빠른 경우 더욱 그러하다.예를들어 스스로 뛰어난 연기자라 자각을 하고 있을 때, 대작 혹은 명작영화의 캐스팅이 아닌 3류 에로영화에 캐스팅이 됐다고 생각해보자. 그 배우의 이상 명작영화에 있으나 생존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고 벌이를 위해 3류 에로영화지만 캐스팅에 임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우울과 자괴에 빠져 스스로 자각한 재능을 외면하고 다른 길로 가거나 혹은 자신의 재능에 대한 확신이 강해 좋은 날이 오리라 믿고 정진하지만 끝내 3류 에로배우로 살..
-관련기사-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7/06/0200000000AKR20160706027700007.HTML?input=1195m 현재 대한민국 복싱 국대가 줄줄이 리우 올림픽 본선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유일하게 신종훈이 올림픽 출전 티켓획득 목전에 다다랐다. 신종훈은 전국체전, 아시안게임, 아시아복싱선수권 우승 금메달, 세계선수권 은메달 등등 열거하기 힘들 만큼 대한민국 경량급 복서 원탑이며, 세계무대에서도 탑을 다투는 아주 훌륭한 재능과 실력을 가진 보기 힘든 옥석이다. 헌데 그런 신종훈이 그동안 어처구니 없는 일로 선수 자격정지를 받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며, 국내 협회도 졸속대응으로 신종훈 선수의 선수생명마저 위태롭게 만들었다.(관련기사-http..
걸리버 여행기는 그야말로 전 세대에 걸쳐 읽히는 풍자해학문학의 마스터피스로서 누구나 한 번쯤 꼭 읽어야만 하는! 필독도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걸리버 여행기를 제대로 읽으려면 반드시 흥미위주, 어린이용 각색본이 아닌 무삭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 원체 아스트랄판타지스러운 설정에 각색축약본이 많아 걸리버 여행기를 가벼운 어린이 소설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그게 꼭 나쁘단 의미는 아니다. 그만큼 쉽고 재미있는 소설이라 대중들에게 친숙하다는 장점도 있으니 말이다. 사실 애당초 걸리버 여행기의 취지가 그렇다. 당시 시대를 관통하는 시대정신과 철학, 통찰을 실질적으로 대중에게 전달하는 건 어려운 말과 글을 두꺼운 책에 구겨넣는 저술가가 아니라 스위프트와 같이 가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