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스페셜1 (3)
<복덕방>
골로프킨과의 경기가 끝난 뒤에 켈 브룩은 몇 가지 인터뷰를 남겼다. 일단 이거- “I’m devastated,” said Brook after his first professional defeat.“In the second round he broke my eye-socket, but I was seeing three or four of him so it became very difficult. I was settling into it and throwing some good punches, but when you're seeing three or four, it is hard.” -영국 텔레그라프-http://www.telegraph.co.uk/boxing/2016/09/10/kell-brook-vs-g..
여기저기 골로프킨 vs 켈 브룩 전에 대한 말들이 오가는 중에 골로프킨이 일부러 브룩을 봐주느라 좀 맞아주면서 5라운드에 KO시킨 것이라는 말이 많던데 이에 대해 한마디 보태고 싶다. 아니 반론을 펼치고 싶다. 우선 이게 말이 안 되는 가장 결정적 이유는 골로프킨과 브룩이 동네 체육관에서 스파링을 한 것도 아니요- 골로프킨이 브룩을 가르치는 관장도 아니라는 점이다. 체급이 어찌됐건 이들은 둘 다 세계챔피언, 그러니까 둘 다 실력이 걸리든 돈이 걸리든 초일류급이라는 것이다. 까딱 실수하면 명성이고 돈이고 좆될 수도 있는 그런 초일류들의 시합에 누가 누굴 봐줬다는 표현 자체가 우선 적절치 않다. 물론 나 역시 골로프킨의 압도적 강함을 칭송하는 것을 즐기지만,ㅋㅋ 일단 이번 경기만 놓고 보자면 내 보기에 봐주..
젠장 완전 밤 샜다. 하지만 밤 샌 보람이 있었다. 경기 내용이 대박이었다. 간만에 쫄깃한 경기였다. 이게 복싱이지! 오늘 열린 골로프킨 대 켈 브룩의 미들급 통합타이틀전! 와- 초반엔 정말 놀라서 심장이 벌렁댔다. 내 예상이 완전 빗나갔다. 켈 브룩이 뒤로 빠지기는커녕 맞불작전으로 앞으로 밀고 나오는 것도 모자라 상당히 선전을 펼쳤다. 뭐 골로프킨을 압도하거나 한 건 아닌데 유효타를 졸라 맞추질 않나 골로프킨 펀치를 몇 번이나 잘 견뎌내질 않나 골로프킨은 어째 평소보다 잔뜩 가드 올리고 있고, 지쳐보이고, 이거 뭥미? 이런 상황이 한 3라운드까지 이어졌다. 그런데..... 씨부랄 5라운드에 골로프킨이 켈 브룩 죽이려는 줄 알았다. 진짜 골로프킨이 그렇게 집요하게 공격에 공격 연이어 이어가는 거 간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