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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오늘 뉴스에 초등학생 살인사건 난 마을에서 또 초등생 흉기위협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중학생이다. 여기 댓글 보니까 그 마을에 어른들 잘못이라는 둥, 부모 탓이라는 둥, 심지어 아이들 잘못의 90%가 부모 탓이라는 댓글이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었다. 내가 전에도 강조했던 내용이다. 이거 개소리다. 부모가 잘 가르치면 자식이 잘 크고, 부모가 못 가르치면 자식이 개새끼가 된다는 거 그거 말이다. 매우 가부장적이고 전형적인 빨갱이전체주의식 사고방식이다. 자식이 부모가 갈고 닦아 만드는 지점토라는 생각 말이다. 이거 존나 거의 맹독에 가까울 정도로 악질적 사고방식인데 여전히 그런 사고가 사회전반에 팽배한 것 같다. 물론 부모의 역할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개념이고, 책임의 영역에 있는..
요즘 논란의 키워드 최순실, 정유라, 미르, K스포츠 재단, 그리고 그 와중에 이런 걸 봤다. 그냥 딱 저 말만 두고 보자면 딱히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 돈 많은 집 자제로 태어나는 일이야말로 확률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쥐고 있는 쌈짓돈의 크기로 실력이 판가름 되는 병신좆같은 스포츠나 경쟁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저 말 자체보다는 저 말의 세세한 배경이다. 21세기의 정신 똑바로 박힌 현대인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정상적인 도덕관념과 의식을 가진 보통의 사람이라면 내가 쥔 돈과 부가 정상적인 노력과 경쟁 혹은 정말 보기 힘든 운으로 형성된 것인지, 혹은 권력을 쥔 자의 똥구녕을 핥고 없는 자들의 고혈을 쥐어짜서 형성된 고름덩어리 같은 더러운 씨발 것이라는 것인지를 충분히 인지할 ..
요즘 부모가 자식을 학대하거나 살해한 뉴스가 하루가 멀다하고 눈에 띈다.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역시 부모가 자식을 독립된 인격이 아니라 일종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사고방식이라 본다. 대한민국만의 독창적인 유교적 사고 역시 이에 힘을 싣고 있다. 사실 자식이 부모에게 종속된다는 건 애당초 말이 안 되는 사고방식이다. 정상적 사고라는 게 가능하다면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일단 부모가 '낳아줬고 길러줬다'는 이유로 자식이 부모에게 감사해야 할 필요나 의무는 없다. 아이가 세상에 나오고 싶어서 나왔나? 아이를 낳는 건 부모의 선택이지 아이의 선택이 아니다. 애당초 선택권도 없었고, 정신차려보니 세상이었을 뿐이다. 부모라는 존재가 원해서 아이를 낳은 거지, 아이가 스스로 원해서 나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