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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문

<5>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中

TripleGGG 2016. 3. 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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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지난번에 이어 두 번 연속 오늘의 명문 크리티컬 당첨이다.

 

야만인 존은 점차 문명세계에 환멸을 느끼게 되고, 소마에 취해 사는 미래세계의 엠생, 하급인생으로 태어나 하급인생으로 길러져 잡일만 하는 델타들에게 자유를 주라며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진압된다. 이후 존은 유럽총재 무스타파 몬드를 만나게 되고 면담을 한다. 여기서 야만인은 인간을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대체 왜 델타 같은 허접한 인간을 만드냐! 다들 알파 플러스처럼 우월한 인간으로 만들 순 없냐고 따진다.


그러자 무스타파 몬드 왈.

알파뿐인 사회는 필연코 불안정하고 처참한 것이 되어 버리고 만다네. 이를테면 알파뿐인 공장을 상상해 보게. , 훌륭한 유전을 받아서 자유로운 선택과 각자가 지나친 책임 능력을 무한히 갖도록 습성훈련이 되어 있는 각 개인들에 의한 공장을 상상해 보게, 상상해 보라구!”

그리고 이어지는 알파만의 세계에 대한 사이프러스 섬에서의 실험결과-

“.......하급노동에 배당된 자들은 모조리 상급의 지위에 오르려고 부단히 음모를 꾸몄으며, 상급의 지위에 있는 자는 그 반대로 자기의 직위를 보존하려고 책략을 꾸몄지. 6년도 채 못돼 큰 내란이 일어나고 말았네. 그때 22천 명 중 19천 명이 살육 당했으며, 나머지 생존한 사람들은 연명으로 세계 총재에게 섬의 통치권 부활을 탄원했다네, 그리하여 그렇게 하긴 했지만 그것이 이 세상에서 알파만으로 이루어진 유일한 알파 사회의 마지막이 되었던 거라네.”

 

명문-이라고 하기에 좀 긴 감이 있지만 어쨌든 매우 와 닿는 말이다. 한마디로 세상에 제 잘난 맛으로 사는 진짜 잘난 놈들, 똑똑한 놈들만 가득하다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예견이자 조소랄까?

 

현재 우리 세계가 그런 것 같다. 사람들은 생활수준과 교육수준이 올라가고 점점 상향평준화 되어 간다. 대부분의 사람이 야망이 있고 성공을 꿈꾸며 자유를 추구한다. 세상은 알파 플러스로 가득 차가고, 점점 더 경쟁이 심화된다. 그 속에서 열등감을 느끼고 괴로워한다. 멀쩡히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 되어 간다.


추가

무스타파 몬드가 말하는 인간에게 할당된 최적의 상태-

"마치 빙산과 같은 것이네. 9분의 8은 물 밑으로, 9분의 1은 물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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