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

박정희 생가에서 화재 발생했단다. 본문

잡설

박정희 생가에서 화재 발생했단다.

TripleGGG 2016. 12. 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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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탄다~


박정희, 육영수의 영정과 추모관이 전소됐단다. 그리고 불은 전기합선 등의 화재가 아닌 방화이며 용의자가 이미 붙잡혀 조사중이란다. 고의로 불을 지르는 방화라는 것은 명백한 죄이며 잘못이다. 허나 아직 조사중이지만, 이 방화의 근저에 혹 나와 같은 이 정권과 현대사에 뿌리내린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의 시조이자 원조에 대한 분노가 자리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 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심정도 든다. 물론 그것은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지고 있는 그러한 비리의 대물림을 확인하는 현재에 대한 분노이기도 할 것이다. 


이 불이 그러한 매우 타당한 분노에서 왔다고 추정하자. 아니 난 그렇다고 본다. 아무튼 방화는 평화적 촛불집회와는 다른 형태의 언어이다. 폭력의 언어다. 혹자는 이것이 그들에게 빌미를 주고 본질에서 어긋난 도움이 되지 못하는 행위라고도 한다. 옳은 말이다. 시대정신에도 어긋난다. 


그러나 한편 이런 생각도 든다. 


원체 국민이 상대하는 구악들이 폭력의 시대를 살아온 노괴들이고 추악하고 저열하며 천박한 집단인지라 오히려 저러한 단순하고 과격한 대응이 경종을 울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말이다. 


뭐 이것은 하나의 일탈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일탈이 일탈로 끝나려면, 개헌이니 뭐니 하며 탄핵시기 조율만으로도 시간을 엄청나게 까먹고 있는 국민의 대리하는 자들이 똑바로 일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런 극단적 상황에선 제 권력욕과 야심을 채우려고 어떻게든 지랄해보려는 놈은 혀에 꿀을 처바르고 주둥이 놀려도 훤히 그 속이 보인단 말이다. 


현대를 사는 국민의 분노는 이념이니 사상이니 특정당파, 조직의 선동이 아닌 이성과 합리, 상식에 따라 움직인다는 걸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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