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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조가 든 나라에 희망의 불씨 김재천 영사 본문

잡설

망조가 든 나라에 희망의 불씨 김재천 영사

TripleGGG 2016. 11. 17.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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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있나? 저렇게 실명에 얼굴을 모두 드러내고 당당히 인터뷰에 응하고 심지어 내용조차 무슨 소설 속에나 등장하는 비현실적 영웅의 그것을 보는 듯 하다. 


누군가는 침묵하지 않아야 한다. 누군가는 용기를 가지고 옳다는 것을 주장해야 한다. 말은 존나게 쉽다. 하지만 거대한 구조 속의 작디 작은 원자가 되어 구조의 모순과 설계자에 반기를 드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거의 하루가 멀다하고 입에 담기 힘들 정도로 더럽고 추악한 일들이 언론에 의해 매일 같이 까발려지는 가운데, 검찰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 및 공무원들의 행태를 보면 쉬이 짐작할 수 있다. 누구 하나 나서서 당당히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지 못한다. 가까이서 진실을, 사실을 목격했을 자들은 침묵하고, 오직 국민들만이 외부인들만이 열심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런 와중에 김재천 영사와 같은 인물은 그야말로 군계일학이라 할 수 있다. 저건 단순한 용기를 넘어 현대사에 이름을 새겨 칭송을 해야 마땅한 영웅적고 모범적인 행동이다. 저런 인물이 백 명, 아니 열 명만 있어도 이 나라는 바뀔 수 있다고 본다. 김재천 영사의 이름과 그가 남긴 말들을 앞으로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매우 단순하지만 심오한 진리가 모두 담겨있다. 


진짜 자유는, 진짜 민주주의는 개인이 국가든 경제기구든 어떤 힘에도 종속되거나 휘둘리지 않는 사회, 개인의 양심과 이상이 타인과 외력에 의한 내재화가 아니라 정녕 자기 것이고 그것을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말한다.


앞으로도 김재천 영사의 신변을 보호하고 그의 신분을 보장해야 한다. 난 김재천 영사를 보며 그야말로 이 망조가 깃든 대한민국에 번뜩이는 희망의 불꽃을 봤다. 진정 존경스런 분이자 이 시대의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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