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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라이언 가르시아 vs 루크 캠벨 경기 리뷰

TripleGGG 2021. 1. 1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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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이제야 보게 돼서 쓴다. 참고로 내 블로그는 대깨문에게 쌍욕 날리는 것이 메인인 블로그지만 복싱글도 간간히 쓴다는 점 밝혀둔다. 

라이언 가르시와 vs 루크 캠벨의 경기가 지난 1월 2일, 잠정 WBC 라이트급 타이틀전으로 열렸다.

 

 

둘의 비교는 보다시피..... 말 그대로, 이건 지는 해와 떠오르는 별의 대결 그 자체였다고 할 수 있다. 나이도 나이이거니와 로마첸코에게 참교육 당한 뒤로 딱히 큰 이슈가 없던 루크 캠벨과 그야말로 초신성! 무패! 족족 초살 KO승! 이제 22세! 호야가 존나게 밀고 얼굴까지 존잘러에 인스타 팔로워도 존나 많은 라이언 가르시아의 대결! 

 

당연히 물이 오를 대로 오르고 있는 가르시아의 승리를 점친 사람이 많았고 나 또한 그랬다. 문제는 역시 과연 어떻게? 였다. 

 

뚜껑 열리고, 시작부터 가르시아 존나 기세가 무섭다. 아주 그냥 초장에 박살낼 기세로 그냥 들이댔다. 반면 캠벨은 존나 신중한 듯 보였고 그만큼 기세의 차이가 초반부터 보였다. 캠벨 코너에 몰리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그런데 가르시아 펀치 좋긴 한데 뭐랄까? 존나게 얼른 눕히고 싶어서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큰 주먹이 여럿 나왔고, 그런 주먹들 당연히 가드 위로만 떨어졌다. 그래도 당연히 몰아붙이는 쪽은 가르시아니까 뭐 이러다 눕히겠지 싶었다. 

 

그런데 쒸발 2라운드에 사고남.

 

불시에 터진 캠벨의 레프트 큰 훅에 쳐맞고 가르시아 넉다운된 것. 내 알기로 프로 커리어 첫 넉다운이었을 거다. 다행히 큰 충격은 아니었는지 빨딱 일어나서 잘 마무리했지만 타점이랑 자빠지는 순간 모습 보면 데미지가 없던 게 절대 아니었음. 나이가 씨발 20대 초반 정력 왕성시기라 그렇지 골롭 정도 노땅이었으면 고대로 골로갈 뻔했다. 

 

3라운드에 정신 차리고 나왔지만 역시나 캠벨 주먹 좋은 거 많이 들어가는 모습 보였다. 물론 그럼에도 역시 주도권은 가르시아였다. 이후로도 경기양상은 비슷하게 흘러갔다.

 

주도권은 분명 가르시아고 몰아붙이긴 하는데 캠벨도 곧잘 받아치고 좋은 주먹을 맞춘다. 그러다가 5라운드 공 울리기 직전! 마침내 가르시아의 존나 개쩌는 레프트 오버훅 적중, 캠벨 살짝 그로기 왔는데 땡! 공이 울려서 살았다. 그리고 당연히 6라운드 시작하자마자 가르시아가 아주 그냥 또 경기 끝낼 기세로 붕붕 훅 날려대는데 쒸발 존나 웃긴게 캠벨이 이거 버팀 ㅋㅋㅋㅋ가르시아 지쳐가지고 또 몇 대 좋은 거 쳐맞더니 결국 경기는 다시 원래 양상으로 ㅋㅋㅋㅋ와 이거 생각보다 길게 가겠네 싶었는데....

 

운명의 7라운드............. 역시나 나름 잘 싸우던 캠벨.... 그런데 약 2분 경 갑자기 긴 거리를 붕 날듯이 좁히면서 터진 가르시아의 레프트 바디! 둔탁하게 풕! 소리 나더니만 캠벨 바로 주저앉아버렸다. 그러더니 결국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 종료! 가르시아의 TKO승! 

 

슬로우 모션 보니까 진짜 제대로 옆구리에 꽂히고 그나마 얼마 없는 지방마저 흔들리는 것이 아주 그냥 오장육부가 뒤틀렸을 듯. KO날 만한 펀치였다. 역시 가르시아.... 한 방이 있었다. 그래도 이번 경기 캠벨이 존나 노련미란 무엇인지, 그래도 한 때 챔피언 끝발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준 경기였다고 본다. 지난 로마첸코도 그렇고 캠벨이 은근 잘 싸우는 듯... 결국 져서 그렇지-_- 

 

이 경기를 보고 나는 가르시아에 대한 존나 높은 고평가와 기대를 좀 거뒀다. 가르시아 여태 초반에 끝내서 그렇지 이번 경기에 넉다운 한 번 먹어서 더 그런지 몰라도 보니까... 뭐랄까? 거리 조절 스텝 콤비네이션 이딴 고급스킬 없이 그냥 타고난 힘과 스피드, 저돌성 AND 젊음과 혈기왕성만으로 승부하는 스타일 같아서 좀 실망했다. 오늘 경기력이면 이노우에 나오야 같은 펀치력 다이다이 깨는 찐테크니션 만나면 진짜 씨발 먼지나게 털리고 개좆될 수도 있을 듯.

 

물론 그럼에도 아직 젊고 비판하기엔 저 타고난 힘, 스피드가 장난 아닌 것도 사실이고, 그래서 오늘 경기도 결국엔 KO로 이길 수 있었을거다. 그러니 앞으로도 역시 기대는 해볼만한 듯. 아마 오늘 경기로 많이 배웠으리라 생각되고 더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그러겠지 뭐 쒸발 내가 누굴 걱정해 ㅋㅋㅋ

 

추가

 

가르시아가 저본타 콜했다는데 이번 경기만 놓고 보자면, 저본타한테 털릴 가망성 다분한 듯. 물론 저본타 이새끼도 하이테크니션이라 볼 순 없지만 그래도 오늘 경기 가르시아 정도면 잡을 수 있을 듯. 둘 경기가 잡힐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아직 무패 승수 더 쌓아야 하는데 벌써 1패 생기면 둘 다 개손해라 몸 사릴 듯. 만약에 진짜 둘이 하게 되면 존나 전사의 심장이라고 칭찬해주고 싶다. 둘이 하면 간만에 또 존나 볼만한 경기 나올 듯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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