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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리얼 경로당 매치 리뷰

TripleGGG 2020. 11. 3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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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열린 마이크 타이슨(54) vs 로이존스주니어(51)의 리얼경로당매치. 

 

 

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ㅋㅋㅋㅋ

무엇보다 생각보다 이 경기를 쇼가 아니라 진짜 복싱으로 보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좀 놀랐다. 그런 시각의 기사도 나왔더라. 졸전이니 뭐니 ㅋㅋ 안하니만 못한 경기였다나? 난 실시간으론 안봤는데 TV해설자조차 저렇게 말했다더라. -_-;;;;

사실상 룰도 그렇고(피나면 경기종료;;) 쇼에 가까운 이벤트성 자선경기인데 뭐 저딴 코멘트들을 하나 싶었다. 그래도 뭐 나름 한국에서도 그나마 복싱보던 시절에 활동하던 마이크 타이슨과 로이존스의 이름값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며... 존나 까고싶지만 참는다.

암튼 난 이 경기 좋게 봤다. 그냥 실실 웃으면서 가볍게.

둘이합쳐 나이가 105세이고 링을 떠난지 한참인데 그래도 나름 보여줄 건 보여줬다고 본다. 실제 복싱 매치 수준의 어떤 박진감과 혈전을 기대했다면 실망하는 게 당연한 수준의 경기내용이지만 그건 씨발 따지고보면 기대를 한 사람 잘못에 가까우니까 이 정도면 됐다고 본다. 헤드기어 안 쓴게 어디냐?

거기다 나름 날카로운, 위험해보이는 펀치와 공방이 몇 번 나오기도 했다. 비록 2분이지만 8라운드를 꽉꽉 채워서 경기했고, 힘들어보였지만 끝까지 부지런한 움직임과 펀치를 보여줬다. 둘 다 8라운드에서 꽤나 쇼맨쉽을 보여주기도 했고.ㅋㅋ 

충분히 만족스런 이벤트였다. 추억소환이지 뭐.

난 타이슨과 로이존스가 나름 열심히 몸을 만들어왔으며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야 당연히 비교조차 민망한 수준이지만, 그 특유의 무브먼트를 보여주고 주먹을 섞은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경기, 이벤트라고 생각한다. 그게 내가 이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이고 복싱팬으로서 두 레전드에 대한 리스펙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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