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
남북철도 고고싱~! 본문

총선 승리의 첫 발은 역시 남북사업재개인 거 같다. 나는 이 아이디어 자체를 나쁘게 보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예전 내 블로그 글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런 식의 협력과 남북평화무드는 정말이지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입장이다.
코로나 시국, 우리도 다 죽게 생겼는데 북한 챙기냐? 는 비판 역시 새로운 도전, 기회의 창출 논리로 충분히 얼버무릴 수 있다. 물론 이 또한 솔직히 말해 거대한 SOC를 하나 밀어붙이는 식의 시장 개무시한 국가주도 경제정책의 일환에 불과하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뭐 감수할 수 있다고 치자.
하지만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가 있다. 저 또한 키를 쥔 것은 우리가 아니라 좆백두혈통 북돼지 독재자라는 것이다. 위에도 나온 2년 전 판문점 선언, 극적화해와 평화연출 이후 우리는 충분히 저 치와 북의 이중성과 불확실충동성을 충분히 맛봤다. 바로 얼마 전에도 미사일을 쏘며 시위한 자들이 저들이다. 도무지 신뢰할 수가 없는 것이다.
계획자의 의사결정권이 총선 승리로 강화되었다는 사실과 북한 돼지새끼가 정신 차리고 거국적 평화적 유토피아적 협상에 순순히 '경제적으로' 응하고 따라줄 거라는 확신 사이의 인과나 상관을 도통 파악할 수, 이해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총선 승리를 하자마자 위기상황(코로나 여파로 인한 자살자 나옴)인 국내 경제 및 사회 안정화 정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 그 첫발로 부랴부랴 끌고 온 것이 남북협력이라니 이것이 과연 정치와 이념에 따른 맹목적 결정 아닌 진보적, 합리적인 결정이 맞는 건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