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골로프킨이 미들급 이하만 원한다고?

말꼬리 붙드는 거 같아서 그냥 넘어가려다 분을 못참아 쓴다. 오늘 간만에 복싱기사가 순위권에 보이기에 봤더니 타이틀이 "[복싱] 메이웨더 은퇴 번복? 골로프킨과 대결 가능성 시사" 다. 당연히 둘다 내 관심을 듬뿍 받는 복서라 얼른 봤다. 

원문-> http://m.news.nate.com/view/20160328n01560?mid=s04

기사 내용은 대충 메이웨더가 복싱씬 인터뷰에서 씨부린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골로프킨이 안드레 워드를 이기고 오면 그때 내가 상대해준다고 처씨부렸단다. 뭐 그냥 그런가보다 할 만한 내용이긴 하다. 그런데 이 아래로 기자가 써갈긴 내용이 슬슬 열이 받는다. 

기자는 골로프킨이 미구엘 코토, 사울 알바레즈랑 싸우길 원한다고 한다. 사실이다. 그런데 2015년부터 골로프킨이 원하는 상대는 모두 미들급 이하라며 폄훼하고 있다. 거기다 코토와 알바레즈 모두 슈퍼웰터에서 메이웨더에게 패했다며 은근슬쩍 웨더를 치켜세우고 있다. 

존나 어이가 없네. 누가 보면 무슨 골로프킨이 멀쩡히 슈퍼웰터, 웰터에서 뛰는 선수들 보고 살찌워서 나랑 붙자고 도발한 줄 알겠네. 코토, 알바레즈 둘 다 엄연히 미들급 타이틀 홀더였고 골로프킨은 애당초 미들급 타이틀 전부 먹겠다고 천명했으니 그냥 벨트 가진 새끼 다덤벼 이건데 무슨 슈퍼웰터 출신이니 뭐니 하면서 메이웨더가 간접적으로 이걸 지적을 했다는 둥 개소리를 하는지. 왜 메이웨더의 그냥 개소리를 '정론'화 해주는지 존나 답답하네. 그리고 애당초 코토랑 알바레즈들보다 미들급에서 네임밸류랑 흥행 되는 S급 선수가 없는데 그럼 미들급 통합챔프인 골로프킨이 피래미 청소나 할까? 가뜩이나 골롭 피해서 도망다니는 겁쟁이들 존나 짱나는데 그걸 같잖게 변호까지 해주네. 

미들급에서 미들체중도 아닌 155 파운드에서 슈퍼웰터도 뛴 적 없는 아미르칸 살찌워서 붙는 알바레즈를 까던가 멀쩡히 그냥 미들급에서 미들급 애들 까부시고 있는 골로프킨을 왜 저딴식으로 평가하는지 존나 열받네. 제대로 처 알고 쓴 기사인지 어이가 없네.

메이웨더 저새끼가 안드레 워드 갖다붙인 것도 사실 얼척이 없는 거다. 안드레 워드는 라이트 헤비급으로 올려서 얼마 전 또 경기 치뤘고, 잘 싸워서 이겼다. 당연히 워드도 나름 무패 네임드로서 들이대줄 거면 이제 라이트 헤비급의 트리플G 코발레프한테 들이대줘야지 뭘 또 워드 구차해지게 예전에 싸우잘 땐 갑질하면서 안싸우던 골롭을 들먹이나?

그냥 기사 쓸거면 메이웨더가 씨부린 내용만 전달하면 되지, 별 어이 없는 잡설을 덧붙이는 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리고 기사 끄트머리에 골로프킨이 알바레즈 이기고 워드를 이기면 메이웨더랑 싸울 수도 있단다. 골로프킨 나이가 몇인데 지금 당장 알바레즈랑도 언제 붙을지 미지수인데 거기에 워드에 메이웨더까지? 왜? 타이슨이랑도 붙여봤음 좋겠다고 하지 왜? 

메이웨더의 49승째를 장식한 아름다운 공식 은퇴전이 세계랭킹 10위권에도 못드는 안드레 베르토였다. 그런 새끼가 미들급 괴물 골로프킨이랑 붙는다고? 퍽이나. 그게 이루어지면 이기든 지든 내가 블로그에서 평생 메이웨더 똥구녕 닳을때까지 빤다. ㅆㅂ

 

웨더야 보험 많이 들어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