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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브래들리 vs 리오스 경기결과

TripleGGG 2015. 11. 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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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을 그리 멀리 벗어나진 않았다.

 

예상대로 리오스는 단조로운 경기진행을 보여주었다. 가드 올리고 앞으로 전진 그리고 전진을 거듭하며 어쩌다 붙으면 매우 단조로운 콤비네이션을 이어갔고, 브래들리는 링을 넓게 쓰고 방어 위주의 경기운영을 하면서 틈을 보아 공격을 퍼부었다. 평소보다 좀 더 경쾌하긴 했던 것 같지만 이 또한 기존의 브래들리와 사실 크게 다를 것 없다고 본다. 리오스가 주먹 좀 낼라 치면 브래들리의 클린치에 막히고 반격에 되로 주고 말로 받았다.

 

리오스는 브래들리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다 결국 9라운드까지 이렇다 할 공격 한 번 제대로 못해보고 이리저리 두들겨 맞았다.

 

자 여기서 예상을 빗나간 최대의 이변- 놀랍게도 물펀치 흑둘리로 조롱당하던 브래들리가 강인한 맷집으로 좀비라 불리던 리오스를 9라운드에 KO시킨 것이다. 여기서 두 가지 사실을 유추해볼 수 있는데 브래들리의 주먹이 더 힘이 실렸다던가, 혹은 리오스의 맷집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다.

 

나는 후자에 좀 더 높은 비중을 두고 싶다. 리오스는 과거 호평 받던 알바라도 3차전부터 파퀴아오 전에 이르기까지 몸을 너무 혹사시키는 복싱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연타에 존나 얻어맞고 씨익 웃는 것도 한두 번이지, 데미지는 결코 사라지지 않고 축적되는 법이다. 그런 식으로 몸을 혹사시킨 맷집복서치고 오래가는 복서를 못 봤다. 허구한 날 턱 대주다가 골로 간 희대의 엽기복서 마요르가만 봐도 알 수 있다.


얻어맞고 웃으면 뭐하냐고-


9라운드의 복부 강타도 사실 그리 인상적인 펀치는 아니었다만 9라운드까지 오며 브래들리가 차근차근 축적시킨 데미지가 일거에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원체 복부 맞고 KO는 일어나기 힘든 법, 바로 다시 무릎 꿇으며 경기종료.

 

앞으로 리오스는 더 힘들어질 것 같고 은퇴수순을 밟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런 상태에서 재기한 선수도 있지만 리오스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반면 브래들리는 어찌됐건 좀비뱀뱀리오스를 KO시켰으니 한동안 주가를 더 주가를 올릴 것 같은데 다음 상대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테렌스 크로포드로 올라올 것 같고 키스 서먼도 있고 켈 브룩도 있고 상대는 많다.

 

어차피 메이파퀴를 비롯 웰터급에 걸출한 슈퍼스타들이 다들 떠나가 웰터급에 슈퍼스타 T.O가 좀 나와 있으니 브래들리도 충분히 그 자리에 올라설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밉상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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