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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열릴 브래들리 vs 리오스 경기 예상- 본문

복싱

내일 열릴 브래들리 vs 리오스 경기 예상-

TripleGGG 2015. 11. 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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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151108 내일 오후 12시경 MBC스포츠 채널에서 티모시 브래들리와 브랜든 리오스의 경기가 생중계 된다. 사실 보통사람들 그러니까 복싱팬이 아닌 이상 잘 모르는 선수들일 수 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보통사람들도 모두 아는 파퀴아오와 한 판 붙었고 한 번씩 패배한 전력이 있다.


아주 손쉽고 단순하지만 파퀴아오의 전적만으로 브래들리와 리오스의 경기결과를 예측해보자면 파퀴아오에게 패하기 전에 1승을 올린 전적이 있는 브래들리의 승리다. 


그러나! 브래들리가 파퀴아오에게 빼앗은 1번의 판정승은 세기의 오심으로 구설수에 올랐었다. 심지어 판정단이 어설프지만 이를 수긍하기도 했다. 사실 펀치스탯이고 경기내용이고 브래들리는 파퀴아오의 몰아치는 폭풍펀치에 클린치하기 바빴으니- 당시 나도 이게 무슨 병신같은 판정이냐며 분노했던 기억이 난다. 이후 벌어진 2차전에서 싱거운 판정패를 당하며 오심을 만회(?)했다. 한마디로 승리 아닌 승리였다.


그러므로 파퀴아오와의 전적으로 비교하자면 둘의 경기가 비등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도 있다. 허나 한 수 아래긴 했지만 잘 도망다니며 나름 선전한 브래들리와 달리 파퀴아오와의 경기에서 리오스는 시종일관 샌드백 모드로 줘터졌기 때문이다. 내가 마카오까지 가서 직접 보고 왔다.


자 그래서 하고 싶은 말, 결론이 뭐냐? 경기예상한다더니 뭔 소리냐?


두 선수의 스타일에 관한 이야기다. 생긴 건 브래들리가 더 터프하게 생겼지만 리오스가 훨씬 터프하고 저돌적인 인파이터다. 복싱이란 A가 B를 이겼으니 C도 이긴다. 이런 식으로 재단할 수 없다. 브래들리는 팬들 사이에 근육이 무색한 물주먹으로 불리지만 경기운영이 뛰어나며 맷집이 매우 좋다. 루슬란 프로포도니코프에게 풀스윙으로 제대로 턱 처맞고 호랑나비를 쳐서 아 끝났다- 했었는데 판정가서 이겼을 정도다. 반면 리오스는 맷집과 주먹은 좋으나 경기운영 면에서 브래들리에 비해 단순하고 저돌적이다. 자 그러니 파퀴아오란 살아있는 레전드이자 높은 산을 만났을 때 그런 모습이 나오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 지점에서 본격적으로 예상을 해보면 앞서 말한 스타일대로 분명 리오스는 안으로 파고들고 붙어서 성급하게 달려들 것이고 브래들리는 인아웃을 넘나들며 받아칠 것이다. 후반부로 넘어가기 전에 리오스가 큰 주먹을 적중시키지 못하는 한 결과는 단순비교와 같다. 브래들리의 여유있는 판정승이 예상된다. 경기내용은, 특히 복싱팬이라면 꽤 재미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래들리에겐 작지만 메이웨더와 같은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메이웨더와 같은 매력 = "저 새끼 누가 좀 시원하게 줘패는 거좀 봤음 좋겠네."

뭐 메이웨더와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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