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
양팡아 돌아와라 본문
양팡아
혹시라도 인터넷 돌다가 이거 보면 끝까지 봐주렴.
양팡아 나처럼 세상이 재미없어서 공황장애까지 앓았던 사람이 유일하게 챙겨보던 게 네 방송이다. 그만큼 너는 적어도 나의 관점에서 대단하고 엄청난 재능, 사람을 즐겁고 밝게 만들어주는 그런 재능을 가진, 찾아보기 힘든 사람이었다.
아프리카라는 플랫폼, 개인방송이라는 영역에 가둬두기 아까워 보일 정도였다. 그래서 너는 점점 더 영역을 확장했고, 널 알게 된 사람도 많아졌다. 그러다보니 한번의 구설수가 침소봉대 되어 너의 의도치 않은 실언이 커다란 속박이 돼버렸다. 하지만 분명히 말해두지만 너는 죄가 없다 할 수 없을지언정 그 죄는 네가 너의 재능을 절제하고, 너를 사랑하는 팬들로부터 멀어질 정도로 크지 않다. 만약 그만큼 큰 죄였다면 그 죄로 인해 피해를 본 당사자들이 이미 너를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작금을 보거라. 아직도 짖어대는 건 저열한 똥개들 뿐이다. 너의 구독자수, 팬들의 숫자는 굳건하다. 거기다 이처럼 너의 팬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너를 그리워하며 널 응원하고 너의 행복, 너의 복귀를 기원하고 있다.
팬들은 너라는 사람을 잘 안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번 일도 너에게 얼마나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지 안다. 애초에 네가 인간적으로 덜 성숙된 사람이었다면 이런 일 정도는 충격은 커녕 콧방귀 한번 뀌고 끝났을 일이다. 그러나 봐라. 너는 과한 사과를 하고 과한 자숙을 하고 있다.
물론 또한 너를 잘 아는 팬으로서 네가 다시 복귀하는 일에 얼마나 신중하며 얼마나 마음 쓰고 있을지 잘 안다. 그러니 강요하지는 않겠다.
다만 기억해주길 바란다.
너를 잘 알고 너를 사랑하던 팬들은 언제까지고 너를 기다릴 것이다. 세상 사람들을 전부 만족시키고 세상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다. 너 정도면 그런 기준에서 보아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셈이다. 언제든 훌훌 털고 원래의 모습 그대로 밝고 명랑하게 돌아와라.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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