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
해피데스데이2 감상평(스포 유) 본문
오랜만에 영화평 쓴다.
엊그저께 봤는데 대체로 좋은 평이 많길래 의아해서 쓴다. 우선 나는 이거 1편 존나 잼있게 봤고 장르적 재미에 있어서 거의 뭐 원탑이라고 봤다. 그래서 당연히 2편도 존나 기대를 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존나게 실망했다.
재미가 아주 없진 않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존나 극혐하는 영화로 내러티브, 즉 내용이 명료하지 않고 중구난방이다. 타임루프를 설명하기 위해 어느 정도 영화가 설명충이 되는 건 좋은데 어떻게든 개연성을 만들려고 이 캐릭, 저 캐릭 다 끌어와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 이 설정, 저 설정 다 마구잡이로 뒤섞어서 연결한다.
그러니 아주 그냥 뒤죽박죽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그렇다. 모든 캐릭터들의 행동과 동기가 모호하다. 초반엔 괜찮은데 갈수록 씨발 소리 나온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이 영화의 메인캐릭이자 마스코트인 살인마 캐릭터가 존나 허술하고 허접해지는데(아무나 마스크 쓰고 나옴) 솔직히 이 새낀 그냥 없어도 무방할 정도다. 요즘 유행하는 표현으로 존나 좆같이 소비된다.
또 존나 어찌나 잡탕인지 이게 공포인지, 공상과학인지, 코믹인지, 스릴러인지, 판타지인지 아이 씨발 대체 뭔 얘기가 하고 싶었던 건데? 뭐 이거저거 다 섞는 건 좋은데 좆같이 섞어놨다는 말이다.
아 그래? 중첩된 다중우주? 그것도 씨발 솔직히 존나 엉망진창이다. 예를 들자면 애초에 패러독스가 존재하지 않고 주인공만 왔다 갔다할 정도로 분리된 차원의 세계면 장치 개발한 놈의 도플갱어는 도대체 왜 나온 거며 그렇게 치면 또 타임루프에 갇힌 주인공 도플갱어는 또 어디갔는지.
아무튼 아주 그냥 영화자체가 1편과는 달리 완전 중구난방이다. 1편은 씨발 눈을 못 떼고 오오! 오오! 반전에 오오 반전! 이러면서 봤는데 2편은 끝나고 그래서 뭐 어쩌라고? 였다.
끝에 3편 만들 것처럼 해놨던데 뭐 원체 캐릭터들과 베이비마스크 살인마 클리셰 자체는 매력적이니까 또 나오는 거? 좋다! 명료한 코믹호러? 약간의 SF? 좋다.
하지만 팬으로서 2편처럼 만들 거면 그냥 접었으면.
'잡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드박스 비추 스포 有 (0) | 2019.03.20 |
---|---|
대중매체 모니터링 (0) | 2019.02.19 |
개인주의 실현이 이상에 가까운 이유 (0) | 2019.02.07 |
양팡아 돌아와라 (5) | 2019.01.18 |
메이웨더 존나 웃기네 (5) | 2019.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