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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퀴아오 복귀전 기사를 보니 댓글들이 참- 본문

복싱

파퀴아오 복귀전 기사를 보니 댓글들이 참-

TripleGGG 2016. 1. 4.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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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살다보면 비난할 만한 사람 혹은 사건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비난 받아 마땅한 것들이 넘친다. 허나 누군가를 비난한다는 것은 내 입도 더럽히는데 더하여 대부분의 경우 비난을 받는 상대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하는 쌍방손해가 되기 때문에 비난을 할 때엔 항상 주의해서 잘 알아보고 정말 비난받을 상대에게 비난을 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칭찬이야 뭐 서로 윈윈이니까 대충 하면 되지만 말이다. 


파퀴아오와 브래들리 3차전이 뉴스에 떴다. 그러자 반응을 보니 별로 기대되지 않는다는 둥, 지난 번처럼 하지 말라는 둥 이런 비난의 글들이 눈에 띈다. 이런 사람들은 100% 확률로 지난 번 정말 오랜만에 공중파로 중계한 파퀴아오머니웨더 경기를 보고 실망한 나머지 기다렸다는 듯 이런 비난을 쏟아낸 것이다. 


파퀴웨더 전에 실망할 수는 있다. 나도 실망했으니까. 허나 그것이 파퀴아오의 다음 경기에 대한 비난, 파퀴아오라는 살아있는 전설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질 수는 없다. 비틀즈 노래 한 곡 들어보곤 좀 별로다 싶다. 아 ㅆㅂ 비틀즈 노래 졸라 별로네 다른 곡은 들어볼 가치도 없네라며 비난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사고-과정인 것이다. 


적어도 비난이란 걸 쏟아내려면 비난을 쏟아내는 대상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가 필요하며 파퀴웨더전 한 경기를 감상한 것으론 그 최소한의 이해에 한참 미달이다. 파퀴아오란 선수에 대해 조금이라도 안다면 결코 비난은 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아아 파퀴아오가 폭주기관차가 되어 웰터급을 질풍처럼 휩쓸며 A랭커들을 줄줄이 두들기던 때가 다시금 뇌리를 스친다!


축구로 비교하자면 파퀴아오가 필리핀에서 태어나 이 정도 스타가 된 것은, 마치 북한 아오지 탄광촌에서 태어난 소년이 리오넬 메시급 스타가 된 것과 비슷한 임팩트라고 보면 된다. 


뭐 어차피 이딴 글 써봐야 욕할 사람은 계속 욕하고 빨 사람은 계속 빨테지만 그냥 쓰고 싶어서 쓴다.


생각해보면 그와 같은 비난이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파퀴에게 국한된 것도 아니니 사실 따질 것도 없다. 사실상 근본적으로 파고들면 문제는 뜬금없는 공중파 중계이고 그에 앞서 복싱의 불모지가 되어버린 대한민국의 현실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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