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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프킨 vs 마티로시안 경기결과

TripleGGG 2018. 5. 6. 13:46

오늘 미국 Stub hub에서 열린 골로프킨 vs 마티로시안의 미들급 통합타이틀전이 열렸다. 나는 물론이고 복싱을 좀 봤다 하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골로프킨이 뜬금없이 월장해온 마티로시안에게 패배하진 않으리라 예상했을 것이다. 관건은 골로프킨인 얼마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 였다.

역시나 결과부터 말한다. 씨발 골로프킨의 기량저하를 논하는 일이 얼마나 무의미한 일이었는지 그는 이 경기로 다시 한 번 증명했다.

1라운드는 탐색전이었다. 여느 때처럼 골로프킨은 신중하게 전진하며 잽을 냈다. 여기서 변수는 마티로시안이었다. 초방어형아웃복싱을 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존나게 맞불을 놨다. 잽싸움도 치열하게 벌였고 좋은 펀치를 몇 번 맞추기까지 했다. 1라운드는 오히려 마티로시안이 선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렇게 마티로시안은 자신감을 얻고 2라운드에 오른다.

그렇게 이어진 2라운드는 과유불급이란 말이 딱이었다. 마티로시안은 1라운드보다 더욱 존나게 적극적으로 골로프킨에게 전진복싱을 시도했다. 그 결과 골로프킨 특유의 타점정확하고 강렬한 어퍼컷 이후 쏟아진 오함마질에 그대로 다운, 경기는 종료되었다. 

골로프킨의 2라운드 KO승. 아주 깔끔한 승리였다. 오랜만(?)에 나온 골로프킨의 KO승이기도 했고, 팬들이 바라마지않던 진정한 그의 모습, 정말이지 너무도 압도적이고 괴물같은 포스를 보여준 경기였다. 전에도 그렇고 골로프킨 일진이 좀 사나우면 더욱 무시무시해지더라. 이로써 골로프킨은 20차 타이틀 방어성공이라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물론 이 경기를 보고 비관론자들은 또 상대를 깔아뭉갤 것이다. 마티로시안이 좆밥이었다고. 이건 전부터 하도 잘 나오는 병신육갑떠는지랄논리라 언급할 가치조차 없기 때문에 생략하고 싶지만 또 쓴다. 지나가는 경기인 건 맞다지만 일례로 오늘 골로프킨에게 어린애처럼 개처맞고 캔버스 뒹군 마티로시안은 오늘 이전까지는 단 한 번도 KO패가 없었던 선수다. 거기다 그가 5년 전 판정까지 가며 괴롭혀 스플릿디시전으로 졌던 게 현재 골로프킨이랑 싸우면 이길 수 있다고 나대는 유망주 안드레이드다. 그밖에도 많다. 한마디로 좆밥 아니라고 씨발새끼들아. 뭐 골롭시각에선 좆밥일 수야 있겠지.

아무튼 지금까지 정말 많은 이들이 제이콥스와 카넬로 전을 근거로 골로프킨의 노화와 기량저하를 의심하고 재단했다. 허나 내가 전에도 누누이 언급했다. 분명 그가 노화의 과정 중에 있고 성장세가 끝난 것도 맞겠으나 그것이 갑작스런 기량저하라고 말할 수준은 못될 거라고 말이다.

이 경기로 확실해진 것이 있다면 이거다. 

미들급에서 게나디 골로프킨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 왜? 진 적이 없으니까 씨발놈들아. 다만 싸워서 링바닥에 쳐뒹굴지 않고 그나마 판정가서 패배하려면, 실력은 기본이고 경기당일 몸을 거의 헤비급까지 리게인 or 약을 존나게 쳐빠는 수밖에 없다는 거다. 

그에 대한 증거로 미들급 방어전 중 그는 거대 제이콥스, 약빤 카넬로 두 경기 외에 단 한번도 판정을 가지 않았다. 거기다 비관론자들 씨부리는 거 들으면 마치 골로프킨이 저 두 명에게 지기라도 한 거 같지만, 둘 다 이겼다. 그렇다. 이 두 경기는 오히려 골로프킨의 대단함을 증명하는 경기지, 기량저하를 의심하는 증거가 못 되는 것이다. 대가리가 모자용이 아니면 이 정도면 이해하겠지. 

골로프킨은 내리막일지언정 여전히 미들급 최강초유의 복서다. 다음 경기 역시 기대할 만하다. 사실 씨발 좆같은 일이지만 그의 입신양명을 위해 카넬로 2차전이 열리길 바란다. 약 안 빨고 나올 경우 거의 반 죽일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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