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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에세이

암호화폐 투자와 투기 사이

TripleGGG 2018. 1. 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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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자 그냥 내가 쥐고 있던 돈을 은행에 넣어두면 은행은 씨팔 그 돈으로 지들끼리 잘도 배때지에 기름칠 해처먹고 힘들다고 개소리하면서 이자는 개미똥꾸녕만큼도 주지 않는다는 걸, 그리고 어떻게든 수수료를 떼고 시스템오류 보안의 책임을 고객에게 떠넘기려는 개수작을 이젠 왠만큼 생각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다.

그런데 암호화폐에 돈을 넣어두었더니 며칠 새 몇 배가 뛰더란 이야기가 들려온다. 자, 쌈짓돈이 은행계좌에 10만원이든 1000만원이든 있다고 치자. 이걸 암호화폐에 한 번 넣어보는 건 어떤가? 답은 간단하다. 약간의 모험정신이 있다면 당연 돈을 집어넣는 것이고 그런 심리가 작금의 암호화폐 열풍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더하여,

대한민국처럼 빈자와 부자의 벽이 씨발 사차원의 벽이 돼버린 계급제국가에서는 평범한 보통사람이 돈 놓고 돈 먹기를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부자들만 지들끼리 씨발 존나게 해처먹는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말이다. 그런데 말이다. 암호화폐가 만들어 낸 투자시장은 그런 구조에서 완전히 탈피하여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글로벌 마켓이다. 

다시 말해 그냥 저냥 살다 뒈지겠네.... 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젊은이들이 월급에서 50만원씩 넣어둔 적금을 깨서 한 번 도전해볼만한, 특정계급에만 존재하던 부를 형성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좆같은 검은 손이 완전히 배제된, 새로운 투자시장이 조성됐다는 말이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 이른 것이다. 

물론 이러한 돈 놓고 돈을 먹는 투기심리라는 건 사실 본질적으로 천박한 좆같은 것이고 리스크가 큰 것도 사실이지만, 그러한 투기심리야 언제 어느 때든 존재한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거의 대개 불로소득을 꿈꾸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현재의 상황을 투기보다는 결과적으로 투자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가 끌어들이는 이 자본들이 결과적으로 암호화폐라는 새로운 통화의 입지를 단단하게 하는 과정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결국 암호화폐에 내재한 블록체인, 신뢰의 프로토콜의 입지가 단단해지는 과정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모든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암호화폐+블록체인에 대한 자본의 쏠림현상은 현재 포화상태인 재화를 가지고 씹고뜯고맛보는 것에 불과한 분배자본주의 부동산이나 주식과는 개념이 다른, 새로운 세상의 개인분산형 자본주의 패러다임으로 전개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다른 자본의 쏠림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현재의 투기심리 자체는 분명 문제가 될 수 있다. 거품이라는 것도 맞다. 비정상적인 현상이다. 그것은 암호화폐가 확고한 신뢰를 담보한 '화폐'로서 인정받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고, 내가 꿈꾸는 이상적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

난 돈이 없어서 투자는 못한다. 하지만 돈 있는 사람이 투자를 하겠다면 말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권장한다. 

허나 처음엔 투기심리로 혹해서 뛰어든 이라 할지언정, 제 돈이 투자된 만큼 더욱 많이 알아야 할 것이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담신 본질적인 이상과 철학을 한번 사색하고 곱씹어보길 바라며 투기든 투자든 하길 바란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혁신이며 기술이다. 괜히 블록체인이 제4차 산업혁명이니 뭐니 전 세계가 들끓는 것이 아니다. 구글링만 잘해도 정보는 쏟아진다. 폐쇄적이지 않은 만인에게 열린 지식이자 기술인 것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백서만 봐도 대충은 이해할 수 있다. 수많은 집단지성이 블록체인 테크놀로지를 조금씩 전진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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