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은 노동이 아니다."

종교인 과세에 일부 개신교도들이 저런 말을 입에 담았다고 한다. 다른 건 아니고 저 말을 보니 스티븐 핑커의 명저 빈 서판에서 과거 내가 발췌했던 명문이 떠올라서 글 쓴다. 오늘의 명문 16번, "논리는 짧고 신성함은 길었다." 는 말이다.

쉽게 말하면 논리가 부실하니 개소리만 지껄인다는 건데 저 말이 딱 그렇다. 종교인 과세를 한다는데 왜 뜬금없이 저딴 소릴 지껄이는지 보통 사람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가 없다.

헌데 저말이 더 열받는 건 이거다. 저말이 내포하고 있는 건, 한마디로 신성한 일이니까 신성하지 않은 노동에나 세금을 걷으라는 거다. 씨발 좆가치 열받네. 지금이 중세도 아니고 씨발.... 아무튼 저 말은 완전 반대다.

노동이 신성한 것이고, 저런 말 지껄이는 자들은 종교적 권위를 내세워 신성한 노동의 피를 빨고자 하는 것뿐이다. 이건 사실 논란 거리도 아니고, 수익이 있으면 세금을 내야 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적자로 밥처먹고 똥싸는 인간이면 지켜야하는 원칙이다. 밥도 안 처먹고 똥도 안 처싸는 성스런 새끼면 저런 말 해도 이해해준다. 

그런데 알다시피 남들보다 좋은 밥 처먹고 황금변기에 똥누고 싶어서 저딴 씹쏘리 지껄인다는 걸 우리는 안다. 전별금으로 수십억씩 땡기는 목사새끼들이 존재하는 것도 알고, 돈 떼먹고 감방간 새끼들이 있다는 것도 안다. 한마디로 이건 논란의 여지가 없는 답이 정해진 일이라는 거다.

답정너다. 세금 내겠다고 대답만 해라. 물론 대다수 상식 있는 종교인들은 당연히 종교인 과세에 찬성을 표명하고 있다는 것도 기억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