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

'돌이킬 수 없는' 모니카 벨루치 본문

잡설

'돌이킬 수 없는' 모니카 벨루치

TripleGGG 2015. 11. 27. 14:46
반응형

뒤늦게 영화 '돌이킬 수 없는'을 보았다. 원체 강렬한 이미지와 파격적인 내용으로 유명한 영화인데 영화를 보고나자 왜 그토록 유명세가 대단했는지 알만했다. 절묘한 연출과 몽환적이고 감각적인 영상이 그러한 강렬함에 예술성을 더했다. 이 영화가 뇌리에 이토록 깊게 각인될 수 있는 요인은 너무도 많고, 영화에 대한 분석과 평도 더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나는 무엇보다 모니카 벨루치라는 배우가 가지는 비중을 가장 무겁고 높게 평가하고 싶다. 


모니카 벨루치, 그녀는 너무나 아름답다. 남자라면 누구나 이상적으로 그리는 모습이다. 극 중에선 더욱 그렇다. 얼굴도 몸도 아름답기 그지없는데 잉태까지 하고 있다. 여성의 모든 아름다움을 일신에 축약해 놓은 여신의 자태였다. 완벽했다. 


영화는 완벽하고 아름다움의 극치를 달리는 그런 여자를 철저히 파괴해버린다. 


시간이 모든 걸 파괴하는 건 상투적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길 가던 저속하기 짝이 없는 인간 이하의 변태가 그토록 완벽하게 아름다운 여자를 그렇게까지 잔인하게 파괴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며 쉽게 상상할 수도 없다. 상상하기 어렵다기 보단 누구나 동경하는 대상, 아름다운 것에 대한 경외로 그와 같은 일을 상상하길 꺼리기 때문이다. 감독은 그러한 감정을 철저히 뭉개버려 나락으로 떨어트린다. 장시간의 현실적인 강간묘사로 끔찍한 비주얼로 충격을 안긴다. 뇌리에 깊고 긴 자국을 남긴다. 



완전해야만 하는 부서져선 안 되는 여신의 자태


모니카 벨루치라는 미모만으로 따지면 전 세계에서도 손가락에 꼽히는 그런 여배우가 이런 역할을 수용하고 이토록 완벽하게 연기해낼 수 있다는 것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모니카 벨루치가 아니었다면 이 영화가 가진 빛이 좀 바랬을 것이 분명하다. 

반응형

'잡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득의 재분배에 관하여  (0) 2015.12.04
정답이 존재하는 일이 얼마나 되냐  (0) 2015.12.02
죽음을 대하는 자세  (0) 2015.11.25
아프리카TV 철구 방송 재미있다.  (0) 2015.11.16
Judas Priest 최고의 명곡  (0) 2015.11.12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