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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폭력의 중독성

TripleGGG 2021. 1. 19. 20:45

일단 말해두자면 여러 연구의 결과, 폭력은 내재적 본능은 아니다. 환경에 대한 일종의 리액션이지 그것이 인간에게 내재된 욕구 같은 건 아니라는 거다. 식욕이나 성욕 같은 게 아니라는 말이다. 먹지 못하고 섹스하지 못하면 인류는 멸망하지만 폭력 그깟거 좀 안 쓴다고 어찌되지는 않는다는 거다. 하지만 그럼에도 인간은 늘 형태는 다양하나 어쨌거나 결론적으로 폭력의 행사에 의해 흥하고 망하는 인생을 산다.

 

왜?

폭력에는 마약과 비슷한 중독성이 있기 때문이다. 폭력은 행사하면 느껴지는 후련함, 즉 카타르시스가 존재한다. 그건 왜? 갑질하면 존나 우쭐하잖냐? 내가 어떤 존재보다 훨씬 우위에 있다는, 강자라는 증거가 바로 폭력의 행사이기 때문이다. 그건 또 왜? 보복의 두려움이 있다면 함부로 행사할 수 없는 것이 또 폭력이다. 하지만 마구잡이로 폭력을 행사한다는 건 보복의 두려움을 극복했다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또한 우세한 자, 강자라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폭력은 욕구는 아니나 욕구의 해소와 비슷한 수준의 카타르시스를 맛볼 수 있다. 쉽게 말해 마약이라는 거다.

 

히로뽕 맞듯이 안 맞아도 하등 지장없지만 일단 맞기 시작하면 끝장을 봐야하는 거. 그게 바로 폭력의 속성이고 폭력이 가진 강렬한 중독성이다.

 

마약도 점점 더 강도를 늘려가듯, 폭력도 행사하면 할수록 정도가 심해지고, 가책이 무뎌지면서 더욱 잔인하고 무서워진다. 끝내는 사람을 다치게 하고 죽게 하는 수준의 폭력까지 행사하게 되는 것이다.

 

평범한 사람도 마약을 시작하고 점차 인생 아작난 폐인이 되어가듯, 폭력도 마찬가지다. 그냥 평범한 사람도 어떤 대상에 대한 폭력이 한 번 시작되고 그것이 습관화되면 마침내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애초에 인간 자체의 성향이 사이코, 소시오 패스에 가깝거나, 가해자와 피해자가 특정 집단에 속하고 동일한 룰을 공유하는 경우 그러한 폭력의 끝은 더욱 처참해진다. 예를 들어 가정폭력이 그렇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경계해야 한다. 마약이랑 똑같다. 폭력도 아예 시작을 하지 말하야 한다. 대상이 누구든, 어떤 형태든 간에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더 심하게 중독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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