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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사울 알바레즈 vs 아미르 칸 경기결과

TripleGGG 2016. 5. 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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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총평부터 하자면 더 크고 더 무거운 복서 대 작고 가벼운 복서의 대결에서 나올 수 있는 전형적인 경기양상이었다.


카넬로는 리게인 된 커다란 몸뚱이, 피지컬로 계속 압박하고, 칸은 링 넓게 쓰면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서 연타 뻗어주고, 카넬로는 그 와중에 지 잘하는 카운터 노리고, 예상 그대로의 전개였다.


초반부터 중반까지 칸은 생각보다 더 잘 싸워줬다. 차근차근 빠른 스피드로 카넬로의 얼굴에 주먹을 얹었고, 레더맨도 2라운드까진 칸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카넬로는 충분히 더 밀고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생각보단 좀 소극적이었고 바디를 집중 공략 차곡차곡 데미지를 쌓아갔다.


허나 시간이 흐를수록 크기와 무게를 극복하지 못하는 칸의 모습이 역력했다. 분명 칸은 경기를 잘 운영했고, 주먹고 빨랐지만 결정적으로 카넬로에게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한 것이 보였고, 반면 어쩌다 한 방씩 얹히는 카넬로의 주먹은 분명 칸을 궁지로 몰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6라운드에 터진 전광석화 같은 카넬로의 오버핸드 라이트로 아미르 칸은 그대로 half실신 KO-_-. 의식은 있었다지만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졸라 완벽한 라이트


솔직히 이건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 정말 깔끔하고 그림 같은 라이트였다. 무게가 잔뜩 실렸고 완벽한 자세, 완벽한 궤적으로 턱에 꽂혔다. 가뜩이나 유리턱 소리 듣는 칸인데 이번 데미지의 축적으로 앞으로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카넬로 알바레즈는 1다시 1승 1KO를 추가했고, 칸은 1패 추가. 아무튼 예상 그대로의 경기결과였다. 이래서 이 경기가 빅매치라고 이목이 집중되는 것에 비해 딱히 기대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허나 이 경기는 이 다음 카넬로의 행보 때문에 큰 관심을 가진 것이 사실이다. 


이날 경기엔 골로프킨도 관전을 왔고, 경기 후 카넬로는 링으로 골로프킨을 올라오라 청했다. 그리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골로프킨 안 무섭다고 존나 센 척을 했다. 당장이라도 붙을 기세였다. 전에도 비슷한 개드립을 쳤었기 때문에 딱히 믿음이 가진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링 위에 골로프킨 올려두고 호언장담을 했으니 더 이상 겁쟁이 소리 듣기 싫으면 빠른 시일 안에 붙어야 할 것이다. 


어차피 계약체중에 관한 설왕설래는 피할 수 없는 일일 테지만, 제대로된 매치를 못잡고 있는 골로프킨을 위해서도 나아가 아직 어리고 앞날이 창창한 카넬로 알바레즈 자신을 위해서도 어서 빨리 경기를 잡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 개인적으론 지금 이런 상황에선, 카넬로의 인기와 몸값이 솟을대로 솟은 이런 상황에선 존나 개빡치고 짱나지만 골로프킨이 155로 한 번 가주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사실 그래도 딱히 승패는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서 하는 말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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