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혐오 (3)
<복덕방>

혐오는 나쁘다. 이거 요즘 존나게 핫한 굉장히 반박불가한 교조적인 명제 아니냐? 그런데 실상 혐오라는 건 본능까지는 아니지만 인간에게 날 때부터 내재된 반응이다. 이는 많은 면에서 인간에게 도움이 된다. 썩어가는 무언가를 보면 혐오감을 느끼고 피해간다. 그럼으로써 세균 감염을 피하고 위생을 확보한다. 생존과 안전의 문제. 똥보면 피하게 하는 게 혐오라는 감정인 것이다. 본능인 거지. 이는 '생리적 혐오'라고 하자. 다만 그런 생물학적인 반응이 아닌 '비합리적 합리화' 과정에서 태동하는 혐오감이 있다. 인간에게, 생리학적으로 딱히 필요하지 않은 선동선전에 의한 혐오다. 본질을 가리고 논쟁만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나치식 인종 우열 논리에서 파생된 혐오나 혁명 이후 부유층, 지식인에 대한 혐오 따위가 여기 속..
도대체가 이게 무슨 난장판인지 알 수가 없네. 거기다 저걸 응원까지 하는 놈들도 있던데 존나 이해 안가네. 한국이든 중국이든, 위정자, 정치인, 공직자들이 병신같은 개짓거리를 하고 있는데 왜 거기에 일반 서민들이 증오와 혐오심리로 발을 맞추려는 건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네. 그냥 우리는 하던 거 잘 하면 되고, 위정자새끼들도 하던 거 잘하면 되는데 위정자 새끼들이 하던 거 제대로 안한다고 왜 우리까지 그래야 함? 현대의 위정자들은 국민과 일반서민이 아무 걱정 없이 안전하고 잘 먹고 잘 살게 돕는데 그 존재가치가 있지, 싸움과 증오를 부추기고 감정을 주도하는 전쟁의 신이나 독재군주가 아니다. 왜 내가, 우리가 거기에 놀아나야 되는데? 도통 모르겠네. 지금 내가 알파고의 시대,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살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무엇보다 꽃다운 나이에 앞날에 있을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세상을 등진 고인의 명복을 빈다. 묻지마 살인은 언제 어디서든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사회적인 파장이 크다. 더욱이 이번 사건은 일상적인 장소, 공간, 시간에 행해진 범죄인지라 더욱 그렇다. 짚고 넘어가자면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해결방안 역시 당장은 뾰족한 수가 없다.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그런데 이런 때 일부 개인 혹은 집단이 병신 같은 짓거리를 벌이고 있다. 묻지마 살인이라는 끔찍한 범죄에 살해 당해 세상을 등진 것도 참으로 억울하고 안타까운 일인데, 그 피해자의 죽음을 사회적 분열, 분쟁과 혐오의 씨앗으로 삼아 자신과 집단의 비뚤어진 사고를 공론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는 명백히 억울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