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키스 (2)
<복덕방>

현지 시간으로 7월 20일, MGM그랜드에서 파퀴아오와 키스 서먼의 WBA슈퍼 웰터급 타이틀 전이 열렸다. 전에도 글을 썼지만, 전성기는커녕 험한 꼴 보기 전에 은퇴해야되지 않나요? 하는 팬들의 요구가 매번 나올 정도인 불혹을 넘긴 파퀴신이 공백도 있고 전 경기평도 안 좋아 예전만 못하다고 평가받긴 해도 크로포드, 스펜스와 함께 피 튀기는 웰터 3대장으로 불릴 정도의 테크니션인 키스 서먼(29승 무패)과의 대전을 잡다니 눈을 의심했었다. 그리고 당연히 공백 후 두 번째 경기니까 경기감각이나 컨디션은 더욱 회복됐을 거고, 살아있는 레전드를 잡고 그 자리에 서겠다는 명분도 있고 서먼이 이를 갈고 나왔을 것이 분명한 게 아닌가? 나이부터 10살이ㅎㄷㄷ 차이난다. 아무래도 파퀴신이 서먼을 이기기는 어렵지 않나 ..
올해 첫 빅 매치가 아닌가 싶다. 키스 서먼 (27승 무패)vs 대니 가르시아(33승 무패) 둘다 무패로 깔끔한 전적에 첫 1패가 기록되는 단두대 매치, WBC, WBA 통합타이틀전에, 파퀴웨더 이후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웰터급의 새로운 왕좌를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기대를 모았다. 나는 좀 뒤늦게 봤다. 짧게 소회 남긴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탑복서가 만났을 때 왕왕 있는 뮝기적한 경기가 나온 것 같다. 전체적인 흐름을 보자면 가르시아는 링 중앙을 먹고 무겁게 움직이며 큰 거 한 방을 노리려는 성향이 강했다. 반면 서먼은 좀 더 바쁘게 움직이면서 링 외곽을 활용, 더 많은 주먹을 내며 기회를 엿봤다. 척 보기에도 가르시아가 서먼보다 발도 주먹도 느린만큼, 어떻게든 파고들어 데미지를 줘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