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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나는 미구엘 코토가 정말 멋있게 복싱한다고 생각한다. 뭐 그냥 생긴 것도 멋있고, 정석적인 오소독스 자세, 스타일 자체가 멋있다. 폼 난다. 전매특허 훅도 멋있고, 경쾌한 풋워크, 유연한 몸놀림도 빠질 수 없다. 공격과 수비 모두 수준급이다. 아무튼 그냥 다 멋있었다. 누구보다 복서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는 그는 요즘 들어 점점 더 보기 힘들어지는, 상대를 링에 눕혀야만 직성이 풀리는 전사의 심장을 가진 복서였기 때문에 좋았고, 지금도 좋아하는 선수 중 하나다.그는 수많은 명경기를 남겼다. 비록 패배했지만 화끈하게 치고 받은 파퀴아오와의 경기는 물론 석고리토와의 2차전, 잽 주다, 쉐인 모슬리전, 머니웨더와도 물론 붙었고, 뜬금없이 미들급으로 올라와 마르티네즈를 KO로 잡아내기도 했다. 그런 그가 현지 ..
말꼬리 붙드는 거 같아서 그냥 넘어가려다 분을 못참아 쓴다. 오늘 간만에 복싱기사가 순위권에 보이기에 봤더니 타이틀이 "[복싱] 메이웨더 은퇴 번복? 골로프킨과 대결 가능성 시사" 다. 당연히 둘다 내 관심을 듬뿍 받는 복서라 얼른 봤다. 원문-> http://m.news.nate.com/view/20160328n01560?mid=s04 기사 내용은 대충 메이웨더가 복싱씬 인터뷰에서 씨부린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골로프킨이 안드레 워드를 이기고 오면 그때 내가 상대해준다고 처씨부렸단다. 뭐 그냥 그런가보다 할 만한 내용이긴 하다. 그런데 이 아래로 기자가 써갈긴 내용이 슬슬 열이 받는다. 기자는 골로프킨이 미구엘 코토, 사울 알바레즈랑 싸우길 원한다고 한다. 사실이다. 그런데 2015년부터 골로프킨이..
예상대로 카넬로가 무난하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했다.오메 안타까운 거 ㅠ 경기 내내 코토의 스텝은 경쾌했고 몸도 가벼워보였다. 콤비네이션도 여전히 화려하고 정확했다. 그러나 카넬로의 방어를 뚫고 데미지를 입히기엔 힘도 스피드도 약간 부족했다. 빠르고 묵직한 잽이 인상깊었지만 큰 데미지를 주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당일 리게인된 카넬로의 몸집은 유난히 더 커보였다. 거의 슈퍼미들로 봐도 될 정도였다. 더 크고 더 젊은 카넬로가 늙고 작은 코토를 이겼다. 어쩌면 생각보다 더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경기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경기가 예상하기 힘든 경기였던 것은 코토가 언제나 기대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물론 돈웨다처럼 무패의 전적은 아니나 코토의 경기는 언제나 박진감 넘치고 드..
전세계 팬들이 기다려온 바로 그 경기가 이제 고작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웰터에서 월장한 뒤 오히려 물만난 물고기처럼 날라다니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미구엘 코토와 진정한 차세대 슈퍼스타 아니 이미 어린 나이에 슈퍼스타의 반열에 올라 앞날을 더욱 기대할 수밖에 없는 사울 '까넬로' 알바레즈! 둘의 매치는 코토가 미들급에 올라와 서지오 마르티네즈를 황천길로 보냈을 때부터 회자되었더랬다. 세계 복싱팬들이 목을 빼고 이 둘의 경기를 기다려온 것은 물론 둘 다 이미 흥행력과 실력을 검증받은 슈퍼스타라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존나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코토는 물론 알바레즈도 깡다구와 저돌성 면에서는 서로 양보하기 힘든 상성을 지니고 있으며 둘다 적당한 인아웃을 구사하는 하이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