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취향 (2)
<복덕방>

창작자(예술가)는 자신의 창작품 안에서 상상력을 '무한'하게 확장할 자유가 있으며 그것은 그가 창작자로서 지니는 자명한 권한이다. 창작, 예술을 소비하는 대중의 권한은 그러한 작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문화의 자유주의적 원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가? 로도 한 집단의 예술과 문화의 발전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이것이 잘만 이루어지면 어떤 집단이 형성하는 문화의 질적 수준을 가늠하는 가장 커다란 척도인 다양성이 확보될 수 있다. 사실상 대중문화, 예술작품이든 뭐든 다양성이 그 시작과 끝이다. 다양성이란 다름 아닌 많은 취향의 반영을 의미하고, 그 취향이 바로 니체가 말했듯 '모든 것'이니까. 그릇된 저질의 집단은 당연히 창작자에게 이런저런 잣대를 들이대고 창작의 자유를 속박한다. 예를들어 ..
블로그 열심히 하려고 하나 쓴다. 어디 가서 누구 만날 때 "너 요즘 책 좀 보냐?" "아니 넌?" "난 요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읽고 있어. 너도 알지? 니체." 이러면 뭔가 존나게 있어 보이는 니체의 유명한 저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사실 나는 이게 소설인지 뭔지 모르겠다. 나는 소설에 가깝다고 본다. 대충 내용을 정리하자면 동굴에 처박혀 있던 은자가 나와서 우매한 대중을 계도하는 내용이다. 굉장히 은유적이고 함축적인 표현으로 점철돼 있어서 난 개인적으론 별로 안 좋아한다. 쇼펜하우어처럼 딱 명료하지 않아서 별로다. 그러니 해석이 각양각색이지. 그래도 눈으로 간지 나는 텍스트만 훑어도 마치 시를 읽는 듯한 쾌감이 꽤 느껴지니까 추천한다. 그 와중에 내가 무릎을 탁 친 명문 하나 발췌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