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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오늘의 명문, 쇼펜하우어의 글 중 옹졸한 인간에 대한 언급이 있다. 옹졸한 인간이란 쇼펜하우어 시절 말하던 오성, 즉 직관적 인지학습능력, 결과를 보고 즉각적으로 원인을 유추하는 동물과 인간이 가진 매우 기본적인 능력이 부족하여 모든 일에 '이성'만을 사용한 나머지 바보짓을 하는 것을 말한다. 오늘 거기에 딱 들어맞는 예를 발견했다.70대 버스 기사가 잔돈이 없으니 뒷차를 이용하라는 말에 격분한 한 남자가 버스 기사를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그 기사에 관한 댓글을 한 번 보길 바란다.폭행한 가해자와 얻어맞은 피해자가 빤히 존재하는데 뜬금없이 '전적'인 잘못이 버스회사에 있다고 걸고 넘어진다. 저 글을 쓴 자와 추천을 누른 이들은 마치 이것이 사건의 본질인 냥 자신의 통찰인냥 자만하고 있을 수 있겠지만, 실..
스티븐 핑커의 빈 서판은 단순히 학문이론서라기보다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학식있고 믿을 만한 자의 깊은 통찰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있고 한번 쯤은 읽어볼 만한, 읽어봐야 할 책이다. 읽다보면 어잌후! 무릎을 탁! 치는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심지어 스티븐 핑커는 인간의 본성과 관련시켜 현재 좆tothe망을 향해 가고 있는 엘리트 예술(문학, 미술 다 포함)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고 있는데 거기서 따온 오늘의 명문! "20세기 엘리트 예술과 비평의 지배적 이론들은 인간 본성을 호전적으로 부정하면서 출발했다. 그것이 남긴 첫 번째 유산은 추하고 혼란스럽고 모욕적인 예술이고, 두 번째 유산은 위선적이고 난해한 학문이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다가오지 않는다고 놀라워한다." 존나 속이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