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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12. 쥐새끼들
더러운 진창에 모여 사는 쥐새끼들이 지난 밤 취객이 술에 취해 토해 놓은 토사물을 먹고 있었다. 저마다 토사물이 맛있다고 취객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날은 취객이 피자와 파스타를 먹고 토를 해놓은 걸 먹으며 찬사를 보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고 어느날 쥐새끼들은 평소 찬사를 보내던 늘 토해놓는 취객이 진창에 자빠져 있는 걸 발견했다. 쥐새끼들은 이번엔 그 취객을 먹기 시작했다. 도중에 깨어난 취객이 비명을 질렀지만 그 주둥이와 혀까지 파먹어버렸다. 내장에 뼈까지 모두 발라먹었다.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맛있는 한 끼였다.
존짧소(존나짧은소설)
2019. 1. 11. 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