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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지난 일요일 무려 MBC생중계를 통해 방송된 파퀴아오 vs 브래들리 3차전에서 파퀴아오가 판정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이 경기는 파퀴아오가 직접 은퇴전이라 밝혀 더욱 관심이 뜨거웠던 것 같다. 요즘 세계복싱 탑랭커는 두 가지 스타일로 나뉜다고 본다. 어떻게든 상대를 때려눕혀 이기려고 하는 복서가 있고, 그냥 좀 더 때리고 덜 맞아서 지지만 않으려는 복서가 있다. 이기려는 것과 지지 않으려는 것은 같은 승리를 지향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경기양상으로 나타난다. 파퀴는 그의 커리어 내내 늘 전자였다. 상대를 쓰러트리고, 이기려는 복서였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며 공격력이 떨어졌건, 움직임이 느려졌건, 좀 더 수비적이 됐건 간에 그건 변하지 않았다. 파퀴아오 지지않기 위해서가 아닌 이기기 위해 캔버스 위에 올랐..
복싱계에 악동, 건달, 양아치, 나쁜새끼 이미지로 쏠쏠하게 장사해먹은 케이스는 수도 없이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제대로 해먹고 치고 빠지는 타이밍 기가 막힌 것이 머니웨더다. 확실히 장사에 도움이 되는 컨셉인 것이다. 가끔씩 개드립도 쳐대고 말이다. 이에 가끔씩 골로프킨에게 이와 비슷한 컨셉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아님 가끔씩이라도 막말을 좀 쏟아내거나 종달새처럼 떠들어주길 바라는 사람도 있다. 팬심에서 우러나온 좋은 의도의 바람이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반대 또 반대다. 어쨌거나 컨셉이라는 것도 선수의 성정과 스타일과 맞아야 시너지가 나는데 뜬금없이 어울리지도 않는 배드보이 컨셉은 필요악이라고 본다. 거기다 프로복싱 시장에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시점이라면 모를까 2015년 가장 핫한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