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자력구제 (2)
<복덕방>
이번에 아주 파렴치하고 흉흉한 사건이 하나 터졌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다. 학부모란 자들이 공모(거의 확실)하여 자신의 아이를 가르치는 여교사를 성폭행했다. 우선 이러한 좆같은 죄를 저지른 새끼들의 좆을 뽑아버리든(개씨발새끼들진짜) 어쩌든 일벌백계를 내려야 할 것은 인지상정이다. 허나 이 사건을 끝으로 유야무야 넘어가선 이와 비슷한 흉흉한 일들이 신안군과 같은 고립된 섬 지역 혹은 산간벽지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아니 그대로 두면 반드시 비슷한 사건이 재발한다. 이곳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환경을 가진 곳에선 비슷한 일이 또 벌어지게 된다. 거기다 더 음성적으로 증거를 남기지 않는 차원에서 말이다. 최근 리바이어던과 자력구제의 정의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이 사건은 이와 아주 깊은 연관성..
오랜만에 쓴다. 얼마 전 강연도 들은 핑커님의 명저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에서 한 구절 따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아직 다는 못 읽었다. 아마 이 책을 처음 본 사람들은 모두 그 엄청난 두께에 놀랄 것이 분명하다. 나도 대체 이걸 왜 상중하 세 권으로 안 나누고 한 권에 엮었는지 의아할 정도로, 들고 댕기면 이두박근 생길 만한 크기에 놀랐다. 더하여 그 방대한 분량을 차곡차곡 하나도 빠짐없이 주옥 같은 내용으로 채운 핑커님의 엄청난 '실력'과 깊이에도 놀랐다. 다른 좋은 저서도 많지만 이거 한 권 읽어보면 인간, 본성, 폭력 등에 대한 시각을 졸라게 확장할 수 있으니 추천한다. 아무튼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중 초반 나는 특히 폭력이 본성에 의거한 내적반동이 아닌 환경에 의한 전략적 반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