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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뉴스기사 보니까 일본븅신새끼들도 한국상품 불매운동 시작했더라? 어쨌거나 나도 한일 중 한에 속하는 사람으로서 이기든 지든 간에 이게 과연 누구에게 득이 될지 곰곰이 생각해봐야겠다. 일단 불매운동이 존나게 성공적으로 전개됐다는 가정 하에, 그 불매운동의 직격타는 당연히 그 '국가'에 적을 둔 기업과 산업일 것이다. 이미지 추락에 매출액 하락에 존나 불매운동 잘 돼서 망할 수도 있다고 치면..... 그럼 이게 누구한테 좋을까? 아- 씨발 이게 누구한테 좋지? 뭐 민족적 자존감 회복이나 애국심 고취 같은 씨발 21세기 갓쓰고 상투 트는 개젖마난 씹소리 말고 실존적 득을 보는 게 누굴까? 뭘까? 그 기업에 다니는 직원들이나 그 가족들한테는 당연히 씨벌 개좆같은 일일테고, 개인은 불매운동을 함으로써 그간 원래 하..
농업혁명 이후 정착생활을 하면서 인구는 폭증했지만 수렵채집을 하던 시절보다 훨씬 나약하고 신체발달도 후지게 변했다. 이는 동시기에 발견된 유골, 생물학적 증거의 존재로 확인할 수 있다. 동시대 수렵채집민이 신장이나 골격이 훨씬 컸다. 또 더 빠르고 힘도 더 강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심플하다. 수렵채집을 하며 들과 산으로 뛰어다니던 우리 인류의 주요활동이 농업혁명으로 인해 농사 즉 밭에다 씨뿌리고 김매고 수확하는 것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도 운동이라 부르는 것들, 그러니까 근력과 지구력, 순발력을 향상시키는 달리기, 점프하기, 들기 등등은 수렵채집민의 움직임에 더욱 가깝다. 허나 농사는 어떤가? 비록 농사 역시 매우 힘든 일이나 그것은 운동이 아닌 노동에 가깝다. 땡볕 아래 천천히 허리를..
복싱 전도글나는 복싱을 2007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해오고 있다. 제일 길게 쉬었던 게 두 달 정도 인 거 같다. 하여간 엄청 꾸준히 해오고 있다. 요즘에도 1주일에 최하 3번은 간다. 좀 늦은 나이에 시작했기 때문에 대단한 전적은 없고 앞으로도 시합같은 거 나갈 생각은 없다. 프로자격증도 관심없다. 그렇다고 긴 세월 허송세월 보낸 건 아니다. 적어도 관장님, 체육관 선수들하고 가끔 스파링 상대해줄 정도는 된다. 물론 선수급은 절대 아니지만 말이다. 여기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나 복싱 잘한다가 아니다. 어정쩡한 상태지만 이렇게 오래 한 가지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말하고 싶은 거다. 그 원동력 중 가장 강력한 건 복싱은 아주 재미있다는 거다. 그리고 내가 열심히 하는 만큼 실력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