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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오는 9월 10일 영국 O2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골로프킨 vs 켈 브룩의 경기가 SBS스포츠 채널에서 생중계 한단다. 야호!! 그런데 이게 영국과의 시차가 있다보니 한국에선 10일이 아닌 10일에서 11일로 넘어가는 그러니까 11일 일요일 새벽 3시 50분부터 중계가 시작된단다. 메인이벤트만 하는 건 아닐테니 한마디로 거의 밤을 새워야 생중계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서 또 한 번 경기예상을 해보자면 우선 켈 브룩은 당연히 KO를 피하고 판정까지 가지 위한 적극적인 아웃복싱 카운터 전략을 펼 것이 분명하다. 어쨌건 체급이며 실력이며 객관적 전력차가 분명히 존재하니 말이다. 나는 골로프킨이 이러한 켈 브룩의 작전을 초반 적어도 5라운드까진 따라가리라 생각한다. 즉 처음부터 존나게 몰아쳐서 KO시키려 들..
11일 로마첸코의 언더카드 경기로 펼쳐졌다. 두 슈퍼테크니션의 경기가 한 날 열린 것이다. 역시나 가장 주목받는, 나도 주목하는 슈퍼스타 유망주다운 경기로 손색 없었다고 본다. 펠릭스 베르데호, 항상 느끼는 거지만 존나 깔끔하게 복싱한다. 마치 로마첸코가 그렇듯 존나 깔끔하고 깨끗한 수비와 공격 및 스텝, 자세를 보여준다. 링을 넓게 쓰는 카운터 펀쳐 스탈로 싸웠지만 매우 공격적이고 펀치파워도 대단해서 한 방, 한 방이 무거웠다. 차근차근 데미지를 쌓는 스탈인데 이번에도 마찬가지고 상대인 마르티네즈는 3라운드가 지나자 오른쪽 눈에서 출혈이 나고 부어오르기 시작, 길게 안 가겠다고 생각했는데 5라운드에 터진 존나 깔끔한 스트레이트로 비틀거리는 상대를 몰아붙이더니 결국 심판이 경기 중지! TKO를 이끌어냈다..
오늘 벌어진 바실 로마첸코 vs 로만 마르티네즈의 WBO슈퍼페더급 타이틀전에서 로마첸코가 5라운드 KO승을 거두며 슈퍼페더급 벨트를 먹었다. 로마첸코는 기존 페더급에서 한 체급 월장 슈퍼페더를 먹음으로써 두 체급 제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경기도 그랬지만 로마첸코는 오늘도 압도적인 경기를 보여줬다. 진짜 이게 월장 첫 경기 그것도 타이틀전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존나 유유자적 경기를 풀어갔다. 그렇게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하던 로마첸코는 5라운드에 한 차례 깜짝 레프트로 마르티네즈 정신 빼놓더니 거의 곧바로 레프트 어퍼에 이어서 라이트 훅이 진짜 말그대로 전광석화처럼 터트려 KO승을 거뒀다. 이 KO펀치가 정말 너무 완벽한 펀치였다. 스피드. 테크닉, 움직임 무엇 하나 빠질 게 없었다. 월장 후 곧장 K..
오늘 벌어진 게나디 골로프킨 vs 도미닉 웨이드의 경기는 한마디로 예상대로 끝났다-였다. 예상이 적중한 것이 그리 기쁘진 않다. 너무 쉬운 예상이었으니 말이다. 물론 SBS스포츠의 해설자 황현철님도 말씀하셨지만, 나도 5라운드 내에 끝날 것을 예상하긴 했지만 2라운드 만에 KO로 끝이 날 줄은 몰랐다. 경기 초반은 웨이드도 정말 하늘에서 내려준 기회를 잘 살리려는 듯 골로프킨보다 훨씬 우위에 있는 신체조건, 특히 긴 리치를 바탕으로 한 잽을 위주로 골로프킨에게 나름 잘 맞받아쳤다. 하지만 골로프킨의 경기가 늘 그랬듯 상대 선수들은 골로프킨과 주먹을 몇 차례 교환하면 조금씩 뒷걸음질 치며 저도 모르게 수비적인 복싱을 하게 된다. 소극적인 경기를 하게 된다. 웨이드도 마찬가지였다. 골로프킨의 주먹이 몇 차례..
스파링에서 아드리안 브로너 다운시켰다는 풍문이 있다던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주에 열렸던 크리스 알지에리 경기에서 웰터급의 차세대 스타 1순위로 꼽힐만한 확실히 임팩트를 보여줬다. 경기 안챙겨봤다가 이제 봤는데 참 크리스 알지에리가 못한 건지 에롤 스펜스가 너무 잘한 건지는 몰라도 진짜 차원이 다르단 생각이 들 정도로 스펜스가 알지에리를 존나게 두들겨댄 일방적인 경기였다. 알지에리는 전부터 원체 큰 키에 자세가 어설프긴 했지만 이번엔 그나마 더 엉성해 보였다. 스펜스는 마구 몰아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잽을 포함해 펀치가 하나하나 다 무게감이 있고, 사우스포 안정적인 스탠스로 사냥감을 몰듯이 집요하게 박스하면서 알지에리를 끊임없이 공격했다. 내내 이런 상태-_- 알지에리는 루슬란 전때도 그렇고, 파퀴..
김민욱이 오늘 벌어진 멕시코의 알바로 오르티즈에게 8R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었다. 아쉽게도 KO는 아니었지만 점수 차이를 보아하니 꽤 일방적인 경기였던 것 같다. 이런 경기나 좀 중계 해주지 대체 왜 잠잠한 지 모르겠다. 막말로 요즘 우리나라 복싱선수 중에 이 만큼 주목할 만한 선수가 누가 있나? 아마추어는 차치하고 프로시장에서 김민욱 정도면 과거에도 그렇고 현재도 얼마든지 스포트라이트를 비출만한 잠재력과 실력이 있는 선수인데 말이다. 노파심일지 모르나 미국으로 처음 뜰 때 있었던 불미스런 일이 김민욱에게 어떤 불이익이라도 있을까 걱정된다. 한국 복싱계가 정말 자성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 김민욱에게 당장 전폭적 지지와 지원을 해야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