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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스티븐 핑커와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에 관해서야 전에도 찬사를 늘어놓았으니 더 언급하지는 않겠다. 아무튼 이 시대와 인간의 역사, 미래를 통찰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테니 한번씩들 읽어보길 바란다.오늘의 명문은 오늘 방송한 그것이 알고 싶다-내용을 보면서 쓴다. 성매매를 한 남성들의 DB를 가지고 공개하면서 여성과 청소년의 성매매를 근절하겠다는 단체다. 교묘하게 여성 옆에 청소년을 함께 묶어 놓은 것으로 보아 대단치 않지만 야비하게 대가리 굴릴 줄은 아는 것 같다.뭐 각설하고 이딴 단체가 누군가와 사람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역시 '매춘은 나쁘다'라는 도그마가 존재하기 때문이겠지. 바로 그 지점에서 딱 이 문구가 떠올랐다.오늘의 명문"옳든 그르든, 우리가 전통적인 공동체, 권위, 순수성의 ..
이제보니 오늘의 명문에 올린 포스팅 중, 스티븐 핑커님 저서에서 따온 말이 제일 많다. 그만큼 몇 번이나 읽고 씹고 맛보고 즐기고 싶은 명문이 존나 많은 명저라는 반증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오늘은 핑커님의 아주 유명한 빈 서판의 한 구절을 따온다. 요즘 내가 제일 많이 쓰고, 쓰고 싶은 말이다. 스티븐 핑커님이 하버드 대학원 시절, 인공지능과 컴퓨터 인지모델을 비판한 한 교수의 책을 읽고 난 뒤 우려와 함께 남긴 한 줄 평이다. 존나 촌철살인이라 내 머리에 기냥 다이렉트로 쑤셔박혔다. "논리는 짧고 신성함은 길었다." 캬! 대박이다. 저것도 모자라 핑커님은 책의 몇 부분을 인용했는데, 컴퓨터 신경계에 관해 교수는 일말의 논리도 없이 그저 음란하다느니 문명인의 마음에 혐오를 불러일으킨다는 둥의 원색적 비..
역시나 핑커님의 근작에서 따온 오늘의 명문이다. 오늘은 잡썰 안 푼다. 담백하게 명문과 동영상 하나 남긴다. '오늘날, 온화한 나라들은 내부의 부족주의 심리를 씻어내면서 민족국가를 재정의 하고 있다. 이제 정부(국가)는 스스로를 특정 민족 집단의 혼이 서린 결정체로 여기지 않는다. 그 대신 어쩌다 보니 한 땅덩어리에 살게 된 모든 사람들과 집단들을 포용하는 계약으로 여긴다.'
에 이어지는 개허접정치정부 관련 명문 시리즈 2탄이다. 핑커님은 개허접정부의 여러가지 속성을 까발려주는데 거기서 또 개소름 돋는 개허접정부의 속성 발췌한다. -(개허접정부 하에서)사람들이 누추함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공무원이 되는 것이고, 공무원이 되는 유일한 길은 권력을 쥔 친척을 두는 것이다. 참고사진 한 장 첨부하며 마무리한다. ㅋㅋㅋ
핑커님의 역작 존나게 두꺼운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펼쳐지는 반박불가한 매우 논리적인 논지를 펼치며 서서히 결론으로 치닫는 것이 아주 죽음이다. 엄청난 텍스트 만큼이나 수많은 촌철살인의 명문이 넘치고 또 넘친다. 앞으로도 여기에 많이 언급할 것이다. 오늘 언급할 대목은 핑커님이 공산주의도 민주주의도 아닌 애매한 혼합정부에 대한 이야기다. 좋게 말해 혼합정부지 개허접정부라고 부르는 게 옳다. 핑커님이 직접 언급했다. 아무튼 그런 이야기들 중에 발췌~ -식민지였다가 독립한 신생 정부의 운영자는 독재자나 도둑 정치가일 때가 많았고, 가끔 정신 이상자도 있었다. 따지고 보면 명문이랄 건 없고 그냥 역사적, 통계적 사실을 언급한 건데 저거 보고 존나게 소름돋았다. 우리도 잘 ..
당연히 스티븐 핑커님 보러 간 거였기 때문에 아침 기조연설에 참여하려고 아침부터 부산을 떨었다. 다행히 시간맞춰 도착했고 핑커님의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어제와 달리 깔끔한 정장차림으로 나오셨다. 내용은 어제처럼 새로울 것은 없었다. 아마 핑커님의 저서를 탐독한 독자라면 그의 강연내용이 매우 익숙했을 것이다. 다만 최신 통계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시금 핑커님의 이론을 되새김질 할 수 있어 좋았다. 그런데 핑커님은 유발하라리와 달리 핵무기의 전쟁폭력억제력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다. 핵이라는 강력한 무기도 어차피 일어날 전쟁을 막진 못할 것이라 했다. 내가 듣기에 핑커님은 궁극적으로 그딴 파멸의 무기는 그런 식으로 옹호해주면 안 될 것 같다는 입장인 것 같다. 심슨, 오피스를 쓴 코미디 작가 대니얼 전의 강연도 ..
너무 존경하고 좋아하는 스티븐 핑커님 오셔서 직접 보려고 갔다. 핑커님은 토론형식으로 진행된 세션에서 이동만, 이원재 카이스트 교수, 로봇윤리전문가 케이트 달링과 함께 등장했다. 후기를 써보자면 일단 핑커님 다리가 참 길었다. 그리고 목소리가 너무 똑똑 부러지고 멋있었다. 머리스탈도 멋졌다. 세션에 관한 내용 없이 이런 얘기만 하는 이유는 딱히 내용이 머리에 쏙쏙 들어오진 않았기 때문이다. 새로운 관계의 법칙이라는 주제인데 질문의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고 추상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뭐랄까 주로 오간 내용이 기술이 우리 미래에 미칠 영향과 현실 등에 대한 것이었는데 새롭거나 흥미로운 내용은 별로 없었다. 시간도 짧고 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아무튼 그래도 DDP 구경도 하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SDF는 ..
스티븐 핑커의 빈 서판은 단순히 학문이론서라기보다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학식있고 믿을 만한 자의 깊은 통찰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있고 한번 쯤은 읽어볼 만한, 읽어봐야 할 책이다. 읽다보면 어잌후! 무릎을 탁! 치는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심지어 스티븐 핑커는 인간의 본성과 관련시켜 현재 좆tothe망을 향해 가고 있는 엘리트 예술(문학, 미술 다 포함)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고 있는데 거기서 따온 오늘의 명문! "20세기 엘리트 예술과 비평의 지배적 이론들은 인간 본성을 호전적으로 부정하면서 출발했다. 그것이 남긴 첫 번째 유산은 추하고 혼란스럽고 모욕적인 예술이고, 두 번째 유산은 위선적이고 난해한 학문이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다가오지 않는다고 놀라워한다." 존나 속이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