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인사건 (2)
<복덕방>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무엇보다 꽃다운 나이에 앞날에 있을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세상을 등진 고인의 명복을 빈다. 묻지마 살인은 언제 어디서든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사회적인 파장이 크다. 더욱이 이번 사건은 일상적인 장소, 공간, 시간에 행해진 범죄인지라 더욱 그렇다. 짚고 넘어가자면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해결방안 역시 당장은 뾰족한 수가 없다.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그런데 이런 때 일부 개인 혹은 집단이 병신 같은 짓거리를 벌이고 있다. 묻지마 살인이라는 끔찍한 범죄에 살해 당해 세상을 등진 것도 참으로 억울하고 안타까운 일인데, 그 피해자의 죽음을 사회적 분열, 분쟁과 혐오의 씨앗으로 삼아 자신과 집단의 비뚤어진 사고를 공론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는 명백히 억울하게 ..
아마 이미 아는 사람도 있을 지 모르겠는데 복싱 카테고리에 복싱 뉴스만 다루면 재미가 없어서 이런 거도 쓰기로 했다. 제임스 버틀러라는 복서가 있었다. 1972년생, 전 미국 라이트 헤비급 복서, 전 USBA 슈퍼 미들급 챔피언, 최종 전적 20승 5패 12KO. 별명 "Harlem Hammer" 한국말로 풀어보면 할렘의 망치인데 이게 나중에 알고 보면 존나 ㅎㄷㄷ한 복선이다. 그럼 그런 그가 왜 최악의 복서가 되었는가? 일단 그가 처음 악명을 떨친 것은 2001년 11월 23일 맨하탄에서 열린 리처드 그랜트와의 경기에서 였다. 10라운드까지 경기는 꽤 치열하게 전개가 됐는데 매우 공격적으로 압박하며 파고들기만 하는 제임스 버틀러와 달리 리처드 그랜트는 상당히 방어적으로 복싱을 했다. 즉 포인트를 따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