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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너무 존경하고 좋아하는 스티븐 핑커님 오셔서 직접 보려고 갔다. 핑커님은 토론형식으로 진행된 세션에서 이동만, 이원재 카이스트 교수, 로봇윤리전문가 케이트 달링과 함께 등장했다. 후기를 써보자면 일단 핑커님 다리가 참 길었다. 그리고 목소리가 너무 똑똑 부러지고 멋있었다. 머리스탈도 멋졌다. 세션에 관한 내용 없이 이런 얘기만 하는 이유는 딱히 내용이 머리에 쏙쏙 들어오진 않았기 때문이다. 새로운 관계의 법칙이라는 주제인데 질문의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고 추상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뭐랄까 주로 오간 내용이 기술이 우리 미래에 미칠 영향과 현실 등에 대한 것이었는데 새롭거나 흥미로운 내용은 별로 없었다. 시간도 짧고 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아무튼 그래도 DDP 구경도 하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SDF는 ..
스티븐 핑커의 빈 서판은 단순히 학문이론서라기보다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학식있고 믿을 만한 자의 깊은 통찰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있고 한번 쯤은 읽어볼 만한, 읽어봐야 할 책이다. 읽다보면 어잌후! 무릎을 탁! 치는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심지어 스티븐 핑커는 인간의 본성과 관련시켜 현재 좆tothe망을 향해 가고 있는 엘리트 예술(문학, 미술 다 포함)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고 있는데 거기서 따온 오늘의 명문! "20세기 엘리트 예술과 비평의 지배적 이론들은 인간 본성을 호전적으로 부정하면서 출발했다. 그것이 남긴 첫 번째 유산은 추하고 혼란스럽고 모욕적인 예술이고, 두 번째 유산은 위선적이고 난해한 학문이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다가오지 않는다고 놀라워한다." 존나 속이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