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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현 대한민국 시국은 줫같지만, 11월은 복싱팬들에게 꽤 행복한 한 달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체크해본다! 11월 5일 매니 파퀴아오 vs 제시 바르가스WBO World welterweight title파퀴아오가 복귀한다. 상대는 27승 1패의 제시 바르가스로 예전 같으면 무난히 파퀴아오의 승리를 점쳤겠으나 상당기간 정계에서 머물렀고, 나이가 나이인지라 시원하게 KO승을 거둘지는 미지수. 11월 19일 세르게이 코발레프 vs 안드레 워드WBA Super World light heavyweight title IBF World light heavyweight title WBO World light heavyweight title이게 졸라 기대되는 빅오브빅 매치다. 둘다 심기일전하고 나올 것 같은데 워..
일단 총평부터 하자면 더 크고 더 무거운 복서 대 작고 가벼운 복서의 대결에서 나올 수 있는 전형적인 경기양상이었다. 카넬로는 리게인 된 커다란 몸뚱이, 피지컬로 계속 압박하고, 칸은 링 넓게 쓰면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서 연타 뻗어주고, 카넬로는 그 와중에 지 잘하는 카운터 노리고, 예상 그대로의 전개였다. 초반부터 중반까지 칸은 생각보다 더 잘 싸워줬다. 차근차근 빠른 스피드로 카넬로의 얼굴에 주먹을 얹었고, 레더맨도 2라운드까진 칸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카넬로는 충분히 더 밀고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생각보단 좀 소극적이었고 바디를 집중 공략 차곡차곡 데미지를 쌓아갔다. 허나 시간이 흐를수록 크기와 무게를 극복하지 못하는 칸의 모습이 역력했다. 분명 칸은 경기를 잘 운영했고, 주먹고 빨랐지..
5월 7일에 경기 확정됐다. 라스베가스에 새로 생긴 T-MOBILE아레나에서 제대로 한단다. 물론 PPV. 그토록 모든 복싱팬들이 원했고, 카넬로 본인도 자신 있다고 했으며 골로프킨은 벌써 오래 전부터 카넬로와 붙자고 했으나 결국 카넬로와의 빅매치는 존나 뜬금없이 여태 단 한 번도 147파운드 이상, 웰터급 이상에서 경기를 단 한 번 해본 적 없는 아미르 칸이 가져갔다. 사실 카넬로가 아직 어리고 앞날이 창창하기 때문에 어차피 당장 골로프킨과 붙을 일은 없다고 봤지만 기껏 골라잡은 상대가 아미르 칸이라니 좀 어이가 없다. 물론 아미르 칸을 폄훼하는 건 절대 아니다. 아미르 칸이야 웰터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A랭커임은 분명하다. 더하여 아미르 칸이라는 이름이 주는 기대감은 분명 존재하고 그것이 작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