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부 (3)
<복덕방>
오랜만에 하나 쓴다. 사피엔스야 원체 베스트셀러니까 많이들 읽었으리라 본다. 단지 텍스트의 암독이 아니라 하나의 가치관으로 삼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좋을 그런 양서라고 본다. 아무튼 오늘의 명문은 가끔 자본주의에 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부분 발췌했다. 자본주의 관련해서는 예전에도 썰 푼적이 있는데 강조하고 싶어서 또 쓴다. "자본주의는 ‘자본’을 단순한 ‘부’와 구별한다. 자본이란 생산에 투자되는 돈과 재화와 자원을 말한다. 반면 부는 땅에 묻혀있거나 비생산적 활동에 낭비된다." 가끔 보면 자본주의가 무작정 돈 버는 거, 돈이 최고인 거, 막연한 부의 추구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자본주의가 진보에 기여하고 가치를 빛내는 가장 큰 요인이자 자본주의의 윤리는 다름아닌 저것이다. 자본은 부가 아..
요즘 논란의 키워드 최순실, 정유라, 미르, K스포츠 재단, 그리고 그 와중에 이런 걸 봤다. 그냥 딱 저 말만 두고 보자면 딱히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 돈 많은 집 자제로 태어나는 일이야말로 확률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쥐고 있는 쌈짓돈의 크기로 실력이 판가름 되는 병신좆같은 스포츠나 경쟁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저 말 자체보다는 저 말의 세세한 배경이다. 21세기의 정신 똑바로 박힌 현대인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정상적인 도덕관념과 의식을 가진 보통의 사람이라면 내가 쥔 돈과 부가 정상적인 노력과 경쟁 혹은 정말 보기 힘든 운으로 형성된 것인지, 혹은 권력을 쥔 자의 똥구녕을 핥고 없는 자들의 고혈을 쥐어짜서 형성된 고름덩어리 같은 더러운 씨발 것이라는 것인지를 충분히 인지할 ..
화폐의 가치는 화폐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한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으로 똥 닦아도 될 만큼 돈이 많은 부자들이 왜 화폐를 화폐의 모습으로 쟁여놓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비합리적, 비이성적인 일일 수밖에 없다. 먼저 부자, 돈 많은 자는 모두 같은 부류가 아니며 A와 B 두 부류의 부자로 나누어 볼 수 있다. A부자는 속임수, 배신, 세습, 협잡, 사기,야바위, 그리고 세습을 통해 부를 축적한 부자이고 B부자는 타고난 재능에 더하여 노력과 운이 절묘하게 맞아들어 돈이라는 부산물을 축적하게 된 부자다. A부자는 속칭 졸부, B부자는 자수성가라 볼 수 있다. 보통 잉여자본, 화폐를 쟁이는 것은 주로 B가 아닌 A의 경우에 자주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아주 쉽게 유추할 수 있는 사실이다.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