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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오다가다 현대미술의 가치와 사람들의 미적감각이 상통하고 있다는 글을 봤다. 즉 흰 바탕에 점 하나 찍고 예술이요 하는 그림이 알고보면 지금 사람들이 세련됐다고 여기는 현대적 건축양식과 디자인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실은 그러한 단순의 극치를 추구한 현대미술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리즘 디자인, 가장 좋은 예로 아이폰을 들 수 있겠다. 일견 고개가 끄덕여지면서도 똥싸고 덜 닦은 느낌이 든다. 점 하나, 선 몇 줄이 그러한 미니멀리즘의 정점이라 해서 엄청난 가치를 부여하는 것과 아이폰이나 심플한 디자인의 책상, 의자, 인테리어와 정말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것일까? 왠지 찝찝하다. 이는 우리가 미술작품과 의자, 아이..
스티븐 핑커의 빈 서판은 단순히 학문이론서라기보다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학식있고 믿을 만한 자의 깊은 통찰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있고 한번 쯤은 읽어볼 만한, 읽어봐야 할 책이다. 읽다보면 어잌후! 무릎을 탁! 치는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심지어 스티븐 핑커는 인간의 본성과 관련시켜 현재 좆tothe망을 향해 가고 있는 엘리트 예술(문학, 미술 다 포함)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고 있는데 거기서 따온 오늘의 명문! "20세기 엘리트 예술과 비평의 지배적 이론들은 인간 본성을 호전적으로 부정하면서 출발했다. 그것이 남긴 첫 번째 유산은 추하고 혼란스럽고 모욕적인 예술이고, 두 번째 유산은 위선적이고 난해한 학문이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다가오지 않는다고 놀라워한다." 존나 속이 시원하다...